‘심쿵’ 유발자들이 떴다.
배우 안재현과 구혜선은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블러드’(극본 박재범 연출 기민수, 이재훈)에서 보기만 해도 설레는 투샷으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지상(안재현 분)과 유리타(구혜선 분)의 로맨스가 급물살을 탔다. 그간 서로를 신경 쓰며 로맨스의 싹을 틔워왔던 두 사람이 어릴 적 기억을 모두 공유하며 핑크빛 분위기를 물씬 풍긴 것.

그 계기는 리타가 심하게 걸린 감기 몸살 때문이었다. 리타는 지상의 수술을 도맡아 하는 것과 함께 지상에 대한 복잡한 생각 때문에 결국 감기 몸살에 걸리고 말았다. 먹은 약마저 듣지 않자 절친 수은(정혜성 분)에게 SOS를 보냈지만 바쁜 일정 탓에 수은은 지상을 리타의 집으로 보냈다.
리타의 집을 찾은 지상은 리타의 병간호를 도맡아 했다. 리타가 푹 잘 수 있도록 약을 투여해주고 자신의 차가운 손으로 뜨거운 리타의 이마를 짚으며 열을 내리게 해주는 등 달콤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런 그에게 리타는 “약 기운에 뭐 하나 물어보겠다. 진짜 그렇게 변하는 거냐. 교통사고 때처럼. 나 다 봤다”라면서 지상이 뱀파이어로 변했던 모습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고 지상은 “태어났을 때부터 그랬다. 그래서 어린 시절 숲에 숨어 살았다. 엄마랑”이라고 자신의 정체를 고백했다.
그리고 이와 함께 어린 시절 리타를 늑대들로부터 구해준 사람이 자신임을 알리기도 했다. “한 꼬마 소녀가 숲에서 길을 잃었다. 그 소녀를 구해준 게 나다”라고 말했고 이를 들은 리타는 “이거 꿈 아니냐. 내가 딱 한 번만이라도 보고 싶었던 그 사람이 지금 내 앞에 있다는 거 아니냐”라고 말한 뒤 약 기운에 쓰러져 잠에 빠졌다.
다음날 잠에서 깬 리타는 전날 들었던 기억을 다시금 확인했고 지상은 “기억을 하려면 제대로 좀 해라. 내가 무슨 30M를 뛰었다는 거야”라고 그 사람이 자신임을 다시 확인시켜줬다. 이를 들은 리타는 지상의 얼굴에 손을 올리며 지상의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봤고 두 사람 사이에는 오묘한 기운이 흐르기 시작했다.
극 중 리타의 이상형은 어린 시절 자신을 구해줬던 이름 모를 소년. 어른이 돼 수은과 함께 갔던 술집에서 만난 남자들에게 “너네 늑대들을 이렇게 손으로 물리칠 수 있어? 여기서 저기까지 멀리 뛸 수 있어?”라며 그 이름 모를 소년을 마음에 품고 있음을 드러낸 바 있다. 그만큼 극 중 지상은 리타에게 소중한 존재.
그런 존재를 만난 장면인 만큼 지상을 연기하는 안재현과 리타를 연기하는 구혜선의 케미(케미스트리)가 중요했던 장면이었고 두 사람은 이를 무리 없이 소화해냈다. 아니, 오히려 보는 이들을 몰입하게 만드는 연기로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을 정도였다.
평소 로맨스 장르에서 남다른 연기로 상대 배우와의 케미를 자랑한 구혜선은 이번 작품에서도 점차 극이 흘러갈수록 안재현과의 달콤 케미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이날 ‘심쿵’ 장면에서도 남다른 눈물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안재현 역시 점차 안정돼 가는 연기력으로 구혜선과의 로맨틱한 장면을 연출해냈다.
뿐만 아니라 자타공인 선남선녀 안재현과 구혜선의 비주얼이 보는 이들의 ‘심쿵’을 유발하는데 톡톡한 역할을 해내 앞으로 ‘블러드’에서 펼쳐질 두 사람의 로맨스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블러드’는 뱀파이어 의사의 활약상과 멜로를 담은 판타지 메디컬 드라마로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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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드’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