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신랑' 하하와 지혜로운 별? 이들의 조합이 이렇게나 사랑스럽고 귀여울 줄이야. 두 사람이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달콤한 사랑이 뚝뚝 흘러 넘쳤다.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SBS 토크쇼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는 방송인 하하와 가수 별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두 사람은 7년 만에 재회 후 결혼하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낱낱이 공개했다.
특히 하하 몰래 별이 게스트로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하하는 별과의 결혼 과정에 대해 설명하면서 "꿈을 꿨는데 별이 나왔다. 오랜만에 전화를 해서 만나자고 했는데, 당시 살이 너무 많이 쪄 있었다. 꿈에 나왔던 모습이 아니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때 별이 스튜디오에 등장해 하하를 당화하게 만든 것.

그도 그럴 것이 별이 설명하는 하하와의 재회는 좀 덜 로맨틱했다. 하하 역시 별과 재회 후 결혼하게 된 과정을 솔직하게 설명했지만, 별에 따르면 하하는 항상 취중이었기 때문에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별은 "이런 멋진 설명은 없었다. 자고 일어났는데 오랜만에 문자메시지가 와 있었고, '동훈이야. 우리 결혼할 나이야. 서로 먼 길 돌아왔으니 우리 결혼하자'라고 했다"라고 폭로했다.
하하는 별의 솔직함에 당황했지만 특유의 캐릭터인 뻔뻔함과 더 솔직한 모습으로 맞섰다. 하하는 별의 설명에 대해 "솔직히 꿈에 나왔던 사람이 별이었는지 모르겠다"라고 농담을 던지면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끌었다.
뿐만 아니라 하하는 별과 결혼식 전 혼인신고를 먼저 한 것에 대해 '혼전순결' 때문이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더불어 별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운명적으로 미니 웨딩을 올린 사연을 털어놓으며 감동을 주기도 했다. 또 아들 드림이에 대해서 별과 하하 모두 "정말 착하다. 피부가 하얗다"라고 칭찬하며 아들바보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결혼과 출산 후 2년 만에 남편 하하와 방송에 동반 출연한 별은 거침없는 입담으로 하하를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마치 하하의 진실 감별사처럼 자유자재로 하하를 조련했다. 하하는 당황하면서도 특유의 재치 있는 모습과 예능감으로 별에 맞섰다. 두 사람이 주고받는 호흡은 '역시 부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환상의 궁합이었다.
특히 하하와 별은 좀처럼 함께 방송 나들이를 하지 않았던 상황이기에 이날 '힐링캠프' 출연이 더 재미있게 그려졌다. 결혼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는 물론, 별과 하하는 눈을 맞추는 것만으로 애정이 묻어남이 느껴졌다. 한 시간 정도 이어진 꼬마 부부의 사랑이야기는 동화처럼 로맨틱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지만 솔직하고 재치있고, 더 사랑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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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