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문태종, 3번째 경쟁서 문태영 지운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3.17 06: 29

3번째 만남서 문태종이 동생을 꺾을 수 있을까?
김진 감독이 이끄는 창원 LG는 16일 창원실내체유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6강 PO 5차전서 고양 오리온스에 83-8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3승 2패를 기록하며 4강에 진출, 정규리그 1위 울산 모비스와 만나게 됐다.
천신만고 끝에 4강에 진출했다. 2승 2패로 팽팽한 상황에서 5차전을 펼친 LG는 오리온스와 마지막까지 접전을 이어갔다. 쉽게 판단할 수 없을 정도였다. 마지막까지 승부를 알 수 없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국내 선수들이 맹활약을 선보였다. 경기 내내 이미 더블-더블을 기록한 문태종은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 공격 뿐만 아니라 12개의 리바운드와 4개의 어시스트도 따냈다.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 블록슛도 3개나 기록하면서 수비에서도 활약을 선보였다. 문태종의 활약이 없었다면 LG의 부담은 가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문태종의 집중력은 대단했다. 필요한 순간 골을 터트렸다. 상대 수비의 도발에도 크게 개의치 않았다. 현재 KBL 최고령인 문태종은 이미 유럽에서도 각광을 받았던 선수. 경험 많은 문태종의 활약으로 LG의 젊은 선수들도 안정감을 갖고 있다.
하지만 문태종은 매번 동생인 문태영(모비스)을 만나 성적이 좋지 않았다. 전자랜드 시절 모비스를 만나 4강에서 탈락했다. 그리고 지난 시즌에는 챔프전에서 만나 또다시 패하고 말았다. 올 시즌 3번째 만남인 상황인 문태종은 필승의지를 다졌다.
오리온스전을 마친 문태종은 "모비스와 대결은 동생과 대결이 가장 중요하다. 그 부분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것이 없다"면서 "3번째 동생과 플레이오프에서 만나게 됐다. 이번에는 꼭 승리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문태종은 동생인 문태영과 포지션이 겹치지는 않는다. 그러나 로테이션 수비를 통해 만나기도 한다. 개인적인 성과는 문태종이 앞선 경우도 있었지만 결과만 놓고 본다면 문태종은 동생에게 항상 당했다.
따라서 문태종은 동생을 꺾고 챔프전에 진출하고 싶은 의지를 나타낸 것과 같다. 자신이 동생을 꺾을 수 있어야 팀도 승리한다는 생각이다. 이는 단순히 개인적인 욕심이 아니라 팀 후배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된다.
문태종이 만약 친 동생이 문태영과 대결서 승리를 거둔다면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다. 그리고 매치업상 큰 무리가 없는 상황에서 LG가 좋은 결과를 얻을 가능성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동생을 이기는 것이 아니다. 모비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챔프전에 나서겠다는 것이 최선참 문태종이 가장 바라는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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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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