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우완 투수 잭 그레인키가 자신의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도 면도날 제구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고전했다.
17일(이하 한국시간)애리조나 글렌데일 카멜백렌치에서 열린 시범경기 캑터스 리그 오클랜드 어슬래틱스전에 선발 등판한 그레인키는 3이닝 동안 홈런 1개, 볼넷 1개를 허용하면서 1실점 했다. 탈삼진은 2개를 기록했다.
1회부터 제구난조로 어려움을 겪었다. 선두 타자 크레이그 젠트리에 먼저 스트라이크 2개를 잡고도 볼 넷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다음 타자 조이 웬들에게 볼카운트 0-3, 2사 후 다시 빌리 버틀러에게 볼카운트 0-3으로 몰리는 등 마음 먹은 대로 볼을 보내지 못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웬들 이후 3타자를 모두 범타로 막았지만 투구수는 20개가 됐다. 스트라이크는 9개였다.

2회에는 중견수 작 피더슨의 호수비가 그레인키에게 힘을 줬다. 선두 타자 스테판 보그트에게 볼카운트 0-2에서 던진 볼이 약간 높게 가면서 중견수 뒤쪽으로 가는 장타를 맞았다. 하지만 피더슨이 뒤돌아서서 전력질주, 워닝 트랙에서 타구를 잡아냈다. 그레인키는 다음 타자 마크 카나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시범경기 첫 탈삼진을 기록했다. 2사 후 제이슨 프라이 역시 투수 땅볼로 처리하고 투구수 10개로 이닝을 마쳤다.
그레인키는 3회 선두 타자 조시 페글리에게 일격을 당했다. 역시 높은 볼이 페글리의 배트에 걸렸고 좌중간 외야 펜스를 넘어갔다. 하지만 그레인키는 삼진 하나를 추가하면서 나머지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잡아냈다. 3회까지 총 투구수는 43개였다.
그레인키는 팀이 0-1로 뒤진 4회부터 크리스 해처로 교체됐다.
그레인키는 지난 12일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에서는 2이닝 동안 2안타, 볼넷 2개 몸에 맞는 볼 1개 등으로 2실점 했다. 당시 모두 31개의 볼을 던졌고 삼진은 잡아내지 못했다. 이 때 경기를 마친 뒤 “새로 시도하고 있는 슬라이더가 마음 먹은 대로 듣지 않았고 직구 역시 홈플레이트에서 몇 인치 간격으로 벗어나곤 했다’며 제구에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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