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비정상' 강균성, 엉뚱하거나 진지하거나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5.03.17 06: 48

최근 다양한 개인기와 엉뚱한 입담으로 ‘예능대세’가 된 강균성. 그가 ‘비정상 회담’에도 어울리는 게스트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강균성은 다소 무거운 주제에 진지한 토크가 오가기도 하는 ‘비정상 회담’에서 자신의 소신을 진지하게 밝히며 다른 출연진들과 시청자들을 감동시켰다.
16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서는 특별 게스트로 강균성과 홍진호가 출연했다. 이날 강균성은 최근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화제가 된 성대묘사를 하며 박수와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본격 토크에 들어가자 눈빛이 달라졌다. 이날 주제는 ‘부자’. 사연을 보낸 사람이 부자가 되기 위해 한푼도 허투루 쓰지 않는 삶이 비정상인지 물어왔고, 출연진들은 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강균성은 “어렸을 때 부모님이 옷 도매업을 하셨는데 하루에 천만원을 버셨다. 그런데 그 반대 상황에도 처해봤다. 그러면서 깨달았다. 돈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을 수 있는데 그런데 삶의 가치를 두는 것은 다른 중요한 가치들을 놓치는 아쉬운 일인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평소 돈 씀씀이에 대해 “내가 밥을 많이 사는 편이다. 형들에게는 얻어먹지만 형편이 안 좋은 형들은 내가 대접한다. 어려운 형들의 사연을 듣다가 ‘오늘은 내가 살게. 형은 저축에 힘써’라고 말한다”고 말했다.
천억이 생기면 어떻게 쓰겠냐는 질문에는 “어려운 환경에 처한 어린들을 위해 쓰고 싶다. 학교와 병원을 짓고 싶은데, 특히 학교가 중요한 것 같다. 당장의 배고픔을 구제하기 보다 그런 환격에서 나올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중요한 데 그 방법이 교육인 것 같다”고 소신있는 발언을 했다.
이날 전현무는 강균성의 ‘바른’ 대답에 “준비한 답 말고 지금 드는 생각을 이야기 하라”고 말했지만, 강균성은 “내가 원래 이런 스타일이다. 준비한 답이 아니다”고 말했다.
강균성은 “평소 ‘비정상회담’을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해왔다. 같은 인간이지만 다른 나라에 태어난 사람들이 하나가 되는 과정들을 보는 것이 좋다”고 프로그램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아 출연진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방귀를 묘사하는 독특한 개인기과 ‘아줌마같다’는 머리스타일로 웃음을 안기는 강균성. 하지만 이날 삶과 부에 대한 진지한 견해와 입담으로 자신의 또다른 매력을 전달했다. 엉뚱하면서도 진지한 그의 매력이 당분간 안방에서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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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회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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