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혁권이 브라운관에 이어 스크린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한다.
박혁권은 영화 '스물'(감독 이병헌, 제작 영화나무)에서 극중 치호(김우빈)의 멘토가 되는 영화감독 역을 맡았다. 배우 지망생 은혜(정주연)를 따라 영화 촬영 현장을 들락날락하던 치호에게 영화감독이란 꿈을 꾸게 하는 장본인이다.
박혁권은 올해 방송된 SBS 드라마 '펀치'를 통해 비열한 남자 조강재 역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최근에는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출연해 혈투에 가까운 베게 싸움으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번 '스물'에서는 진지한 듯 엉뚱하고, 까칠한 듯 허술한 영화감독으로 등장해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그는 영화를 하고 싶다고 말하는 치호에게 "영화감독 하지 마. 힘들어. 우울증 걸려"라고 말하는 예상 밖의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치호가 들려주는 엉뚱한 시나리오에 격하게 공감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병헌 감독은 "내가 영화를 몇 편 하고 나면 그런 모습이 되지 않을까라고 상상했다. 박혁권씨가 나른하고 감정기복이 심한 영화감독의 캐릭터를 정말 잘 표현해줘서 치호가 그런 모습을 보고 멋지다고 생각하는 설정이 더 엉뚱하고 재미있게 만들어졌다"며 극찬했다.
'스물'은 고등학교 졸업 후 각기 다른 길을 걸어가는 세 친구인 백수 치호(김우빈), 재수생 동우(이준호), 대학교 새내기 경재(강하늘)의 이야기다. 오는 2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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