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제외' 이동국, "어린 선수들이 책임져야"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3.17 10: 59

"어린 선수들이 책임지고 나아가야 한다."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3월 A매치를 위해 소집하는 23인의 명단에 이동국(36, 전북 현대)의 이름은 없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최근 허벅지 부상을 당했던 이동국은 지난 14일 FC 서울 전에 첫 모습을 드러내 30분여만을 뛰었다. 슈틸리케 감독이 선택을 하기에는 애매한 시간이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신욱(울산)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도 마찬가지다.
이동국도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소집 명단 발표 전날 만난 이동국은 소속팀의 경기에 집중하고 있었을 뿐 대표팀의 명단 발표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았다. 그는 "(대표팀 소집은) 별로 크게 기대하지 않는 사항이다. 이제는 어린 선수들이 책임지고 나아가야 한다. 어린 선수들이 새롭게 등장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짧은 대답이지만 뜻하는 바는 강하다. 물론 은퇴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이동국은 스스로 대표팀에서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수 차례 밝혔다. 대표팀이 자신을 필요로 해서 부른다면, 언제든지 달려가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표팀에 집착을 한다는 뜻은 아니다. 이동국은 능력을 바탕으로 자신을 밀쳐낼 새로운 선수가 등장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것이 장기적으로 한국 축구를 위한 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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