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골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우리의 색깔이 있다."
전북 현대가 대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상대는 실점을 할 의사가 없다. 수비의 전념이 빈즈엉(베트남)의 목표다. 수비 라인과 미드필더 라인을 모두 내리고 역습만 시도하는 것이 빈즈엉의 계획이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은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 빈즈엉과 홈경기를 갖는다. 현재 1승 1무(승점 4)를 기록 중인 전북은 빈즈엉을 상대로 다득점을 해 향후 있을 수도 있는 조 1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고 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전북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된다. 빈즈엉은 앞서 열린 2경기서 모두 패배한 조 최약체다. 그러나 이런 경기가 오히려 쉽지 않다. 빈즈엉은 승리보다 실점을 하지 않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왔다. 승리가 아닌 수비만 생각하는 팀에 골을 넣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이 때문에 전북은 경기 초반에 승부를 보려고 한다. 부상에서 돌아온 이동국을 선발로 기용해 에두와 투톱 체제로 빈즈엉 골문을 공략한다. 또한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레오나르도도 선발로 넣어 측면에서 문전의 투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동국과 레오나르도는 최강희 감독이 자신들을 빈즈엉전에 선발로 기용하는 이유를 잘 알고 있다.
이동국은 "순위 싸움을 예상할 수 없는 만큼 다득점을 해야 한다. 또한 초반에 득점을 하면 체력도 아낄 수 있다. 빠른 시간 득점이 필요하다"며 "빠른 시간에 골이 나오면 대량 득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공격수들도 골 욕심을 내지 말고 첫 골에 중점을 두고, 만들어가는 과정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레오나르도도 "수비에 중점을 두더라도 우리에게 크게 문제는 되지 않는다. 우리는 우리만의 색깔이 있다. 감독님도 전술적인 면을 많이 준비하셨다"며 "경기장에서 득점으로 이야기 할 것이다. 물론 빈즈엉이 약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만큼 집중을 해서 자만하지 않고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전했다.
이동국과 레오나르도는 3일 전에 열린 FC 서울과 원정경기에서 같이 교체로 투입돼 좋은 모습을 보였다. 과연 두 선수가 선발로도 서울전과 같은 활약을 선보여 빈즈엉의 골문을 폭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