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 대신 벌금, 현장 불만도 조금은 수그러들어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3.17 12: 26

 100% 만족은 아니지만 조금씩 절충안이 나오고 있다. 스피드업 규정 개선에 감독들의 불만도 전보다는 줄었다.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17일 잠실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바뀐 스피드업 규정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16일 KBO는 타석에서 양 발이 모두 떨어지는 타자에게 스트라이크를 주는 대신 제재금 2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벌금을 주는 것은 미국에서도 하고 있더라. 스트라이크를 주는 건 모든 감독들이 (현실과) 안 맞는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상대가 삼진을 당해도 좋지는 않을 것 같다”는 말로 바뀐 것이 전보다는 낫다는 의견을 폈다.

그래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가끔씩 양 발이 나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본인들이 습관화하려고 할 것이다. 선수들이 스스로 해야 한다”고 한 뒤 “내가 선수들에게 20만원 줄 테니 마음껏 치라고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김경문 감독 역시 비슷한 의견이다. 김경문 감독 역시 두산과의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감독자 회의도 해봐야겠지만 미국도 벌금을 주고 있지 않나. 경기 시간은 줄면 좋다. 1~20분만 줄여도 큰 차이다. 아무리 좋은 경기를 해도 길면 팬들도 힘들다”라고 설명했다.
선수들도 크게 반발하지는 않고 있다. 경기 전 만난 이호준은 "선수협에서도 받아들일 것 같다. 이제 타석에서 발이 빠지지 않게 조심해야 할 것 같다. 박한이 같은 선수들은 하루에 100만원을 낼지도 모르겠다“고 말해 주위를 웃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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