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의뢰' 박성웅 "올누드 액션 18시간 촬영, 탈진왔다"
OSEN 김윤지 기자
발행 2015.03.17 12: 44

배우 박성웅이 출연작 '살인의뢰'(감독 손용호, 제작 미인픽쳐스) 속 올누드 액션신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성웅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판팔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OSEN과 인터뷰에서 "올누드 액션신을 18시간 동안 촬영했고, 몸을 만들기 위해 석 달을 고생했다"면서 "영화 속 3분 정도 등장하는데 뿌듯했다"고 말했다.
극중 동정심과 죄책감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연쇄 살인범 강천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박성웅은 "멋있어 보이려고 한 건 아니고, 강해보이고 싶었다"며 석 달 동안 식단 조절과 운동을 병행하며 몸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와 호흡을 맞추는 김의성 역시 노출이 있는 줄 오해하고 두달 동안 운동에 매진했지만, 그렇지 않음을 알고 끊었던 술을 다시 마셨다고.

박성웅은 촬영 당일에 대해 "부담스러웠다. 일부러 '여자 스태프 빼고 남자 다 나가'라고 농담을 했다. 의상팀장이 밖에 있다가, '컷' 소리가 나면 들어와서 타월로 몸을 가려줬다. 18시간을 찍다보니까 서로 지쳐서 오가는 게 번거로워 졌다. '공사'만 하고 현장에서 쭈그려 앉아 있기도 했다. 탈진까지 오니까 만사가 귀찮아졌다"고 말했다. '공사'란 영화 속 노출 장면을 촬영할시 신체 중요부위를 가리는 작업을 뜻한다.
이어 "그 당시엔 한가지의 마음뿐이었다. '감독을 죽이고 싶다'는 마음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낸 그는 "일반인 지인들도 해당 장면이 좋다고 말해줘서 기뻤다"고 말했다.
영화 '살인의뢰'는 강력계 형사인 태수(김상경)와 그의 매제인 은행원 승현(김성균), 태수의 여동생이자 승현의 아내 수경(윤승아)를 살해한 범인 강천(박성웅)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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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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