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시범경기는 두 얼굴이다. 17일 현재 3승 4패로 공동 6위에 머물러 있다. 팀 타율 3할3리로 10개구단 가운데 독보적 1위를 달리고 있지만, 팀 평균자책점은 5.57로 꼴찌다.
그래도 삼성 류중일 감독의 얼굴에서 성적에 대한 고민은 찾아볼 수 없다. 물론 전력구성에 대한 걱정은 있지만, 최소한 시범경기 승패는 류 감독에게 있어서 고민이 아니다. 류 감독은 "시범경기에 이렇게 하는 건 만성이 됐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류 감독 부임 후 삼성의 시범경기 성적은 6위, 7위, 9위, 공동 6위였다. 그리고 삼성은 그 기간동안 정규시즌 4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류 감독은 "선발투수가 3~4이닝만 던지고 다음에 나갈 투수까지 정해져있는 건 시범경기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정규시즌과는 전혀 다른 방식이라 (성적이 나빠도) 관계 없다"고 말했다.
이제까지 전력 테스트에 전념했던 삼성은 이번 주부터 실전과 비슷하게 투수진 운영을 할 예정이다. 류 감독은 "오늘부터는 이기는 상황에 이기는 투수가, 지고 있으면 그에 맞게 투수가 나갈 것이다. 투수들은 오늘부터 불펜에서 대기"라고 말했다.
시범경기 성적 고민은 하지 않는 류 감독이지만, 당연히 전력에 대한 고민은 있다. 바로 우완 불펜투수다. 류 감독은 "왼손은 백정현도 있고 임현준도 많이 좋아졌다. 박근홍도 괜찮다. 언더핸드도 충분하다. 그런데 오른손이 마땅치 않다"며 입맛을 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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