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아마존과 경쟁...물류센터와 쿠팡맨으로"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5.03.17 13: 02

"2시간 내 배송 서비스 도입하겠다."
소셜커머스 쿠팡(대표 김범석)이 국내 최대규모 물류센터 공개와 함께 다이렉트 커머스 모델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주문 후 2시간내 배송 서비스' 전면 도입을 목표로, 일산 지역에서 이를 우선적으로 시범 서비스한다고 강조했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1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사의 사업모델 변화와 향후 사업전략을 소개했다. 특히 김 대표는 국내 진출을 앞두고 있는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아마존과의 경쟁에 대해서도 "경쟁이 두렵지 않다. 경쟁은 더 좋은 서비스를 위해서 건강한 요인"이라며 "쿠팡은 오히려 고객의 실망이 더 두렵다"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 대표는 세계 최대 ▲상품 판매부터 배송까지 온라인 쇼핑의 전 단계를 책임지는 사업모델 ▲이미 구축한 전국단위의 물류센터와 배송 인프라 ▲아마존 모델에도 없는 '쿠팡맨 직접 배송 서비스'와 2시간 배송 서비스 시대에 대해 설명했다.
김 대표는 "직접 제품을 매입해 고객에게 판매하는 모델이 바로 아마존이고 국내에서는 쿠팡이 바로 이런 서비스를 하고 있다"면서 "전국 단위의 물류센터 7개를 구축, 물건들을 직접 매입, 판매, 배송까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현재 경기, 인천, 대구 등 7개의 물류센터(총규모 : 125,672㎡)를 운용 중이다.
이어 그는 "세계적인 기업들이 테스트 마켓으로 활용할 정도로 까다로운 소비자들이 있는 대한민국에서 쿠팡은 이미 충성 고객층을 확보했다"면서 "그 배경 중 하나는 아마존도 갖추지 못한 '쿠팡맨'이다"고 강조했다. 쿠팡은 쿠팡맨 1000여명을 채용, 이커머스 기업 중 최초로 직매입 제품을 직접 배송하고 있다.
이러한 물류 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해 쿠팡맨 뿐만 아니라 물류센터 및 전국 각지에 위치한 배송캠프에 근무하는 인력을 신규 채용했다. 이들과 기존 근무인력까지 합친다면 현재 5500여명이 쿠팡에 근무 중이다.
쿠팡에 따르면 쿠팡맨은 단순히 물건을 배달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을 담아 쿠팡의 기업철학을 실천함으로써 고객과 만나는 마지막 순간을 감동의 순간으로 바꾸는 역할을 담당한다.
김 대표는 "쿠팡맨을 통해 물건을 인도하면서 끝나는 모든 단계를 서비스라 생각한다"면서 "한국형 다이렉트 커머스인 셈"이라고 강조했다. 쿠팡은 이커머스 기업 물류센터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99,173㎡의 인천물류센터를 신축 중이며, 2016년까지 전국 단위 9~10개로 물류센터를 확충한다고 밝혔다.
또 쿠팡은 쿠팡맨들의 신속한 배송을 위하여 1000여대의 1톤 트럭을 구입, 전국에 배치했다. 현재 서울, 경기 및 6대 광역시에 당일 배송망을 구축했다고.
김 대표는 "작년 초 직접배송 서비스 도입 당시, 이커머스 업계 전반에서 무모한 투자라며 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해당 투자를 통해 구축한 직접 배송서비스가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어, 쿠팡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쿠팡은 이날 '2시간 내 배송서비스'를 새롭게 도입한다고 밝혔다. 2시간 내 배송 서비스는 기저귀, 생활용품 등 주부고객들이 급하게 필요할 수 있는 상품들을 대상으로 주문 후 2시간 내에 배송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우선 경기도 일산 지역을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 내 시범서비스로 시작한다.
쿠팡은 이에 대해 "물품을 직접매입하고, 전국 단위의 물류 인프라를 갖춘 후, IT기술 기반의 물류 관리 시스템을 통해 배송 전담직원이 배송을 담당하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점에서 쿠팡 만이 실현 할 수 있는 혁신적인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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