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 투수 쉐인 유먼이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도 뭇매를 맞았다.
유먼은 17일 대전구장에서 치러진 넥센과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3⅓이닝 9피안타 2볼넷 1사구 4탈삼진 7실점으로 고전을 거듭했다. 첫 등판이었던 지난 11일 대전 SK전 3⅓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7실점 부진을 보인 데 이어 2경기 연속 부진.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18.90.
유먼은 1회 이택근과 김하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유한준을 볼넷, 박병호를 좌중간 안타로 내보내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김민성을 유격수 땅볼로 이끌어내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넘겼다.

그러나 2회 선두 브래드 스나이더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폭투를 범했다. 박헌도의 유격수 땅볼로 계속된 1사 3루에서 윤석민에게 초구에 중전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이어 김재현에게 좌중간 떨어지는 안타, 이택근에게 중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허용했다. 이용규의 포구 실책으로 이어진 1사 2·3루에서 김하성을 우익수 뜬공, 유한준을 143km 직구로 루킹 삼진 돌려세우며 더 이상의 점수를 주지 않았다.
불안감은 3회에도 계속 됐다. 박병호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지만 김민성에게 중전 안타, 스나이더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초래한 1·2루에서 박헌도에게 좌중간 큼지막한 2타점 2루타를 맞고 4-4 동점이 되고 말았다. 그러자 유먼은 윤석민과 김재현을 이날 경기 최고 146km 직구로 헛스윙-루킹 삼진 돌려세우며 힘을 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4회 문우람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김하성의 번트 타구를 빠르게 처리하지 못해 내야 안타로 이어졌다. 유한준의 3루 땅볼로 이어진 1사 1·3루에서 박병호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결국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정대훈이 서동욱에게 좌측 2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유먼의 실점은 7점으로 불어났다.
이날 유먼의 총 투구수 88개로 스트라이크 50개, 볼 38개. 최고 구속이 146km에 그치는 등 구위가 완전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최고 146km 직구(45개) 슬라이더(27개) 체인지업(12개) 투심(3개). 제구마저 흔들리며 넥센 타자들에게 통타당했다. 2경기 연속 이닝 중 교체를 당해 투구수도 주어진 대로 채우지 못했다. 2경기 연속 7실점 부진으로 불안감을 잔뜩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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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