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선발 에릭 해커(31)가 대량실점은 피했으나 상대 타선을 완벽히 묶지는 못해 3점을 주고 내려갔다.
해커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볼넷 없이 5이닝 6피안타 3탈삼진 3실점했다. 1회말 2사에 두산 중심타선에 공략당하며 실점한 해커는 마지막 이닝이 된 5회말에 추가 실점으로 동점을 허용해 승리 요건을 만들지는 못했다.
실점은 첫 이닝에 나왔다. 민병헌과 정수빈을 각각 3루 땅볼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 2사까지는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김현수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잭 루츠의 타구가 외야 우측에 떨어지는 2루타가 되며 2, 3루 위기를 맞았고, 홍성흔의 2타점 중전 적시타에 선취점 포함 2점을 내줬다.

하지만 이후에는 실점하지 않았다. 2회말엔 선두 오재일을 2루 땅볼로 잡아내고 최주환과 김재호도 각각 1루 땅볼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해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해커는 두산의 상위타선이 나선 3회말에도 삼진(민병헌)과 땅볼 2개(정수빈, 김현수)로 가볍게 이닝을 끝냈다.
4회말에는 위기 속에서도 호수비의 도움을 받아 무실점으로 넘어갔다. 선두 루츠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해커는 홍성흔과 양의지의 연속안타에 득점권 위기를 맞이했으나 오재일과 7구까지 가는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채웠고, 외야 좌중간으로 날아간 최주환의 타구를 좌익수 김종호가 잘 잡아줘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마지막 이닝이 된 5회말 동점을 내줬다. 1사에 민병헌을 우전안타로 출루시킨 해커는 민병헌의 도루와 2사에 나온 김현수의 외야 우측 방면 적시 2루타에 실점했다. 김현수의 한 방에 경기는 3-3 동점이 됐고, 해커의 승리 요건도 날아갔다.
해커는 6회말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볼넷이 하나도 없었을 정도로 피하지 않고 정면 승부한 해커의 투구 수는 소화한 이닝에 비하면 그리 많지 않은 72개였다. 경기는 6회말이 진행 중인 현재 NC가 두산과 3-3으로 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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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