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관리 시험대' 레일리, 5이닝 1실점 '멘탈도 굿'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3.17 14: 24

롯데 자이언츠 좌완 브룩스 레일리가 시범경기 2번째 선발 등판에서도 호투를 이어갔다.
레일리는 17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벌어진 시범경기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로 나서 5이닝을 7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다. 안타는 많이 맞았는데, 수비의 실책성 플레이와 빗맞은 타구가 안타로 이어진 경우가 많았다.
첫 번째 등판에서 강력한 인상을 심어 준 레일리는 이날도 좋은 구위를 뽐냈다. 최고 150km까지 찍은 속구는 낮게 제구되었으며, 커브로 쉽게 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갔다.

1회 첫 타자 야마이코 나바로에게 중전안타, 박한이에게 빗맞은 좌전안타를 내준 레일리는 실점위기에서 박석민에게 중견수 쪽으로 향하는 안타성 타구를 맞았다. 그렇지만 중견수 김민하가 다이빙캐치, 레일리를 위기에서 구했다. 안정을 찾은 레일리는 최형우를 투수 땅볼, 이승엽을 1루수 땅볼로 가볍게 처리했다.
2회에도 레일리는 첫 타자 구자욱에게 투수 강습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박해민을 삼진 처리하는 동시에 2루 도루를 감행한 구자욱까지 아웃 처리됐다. 이지영을 땅볼로 처리하며 2회를 마쳤다. 3회에는 1사 후 나바로에게 펜스 직격 안타를 내줬지만 좌익수 짐 아두치의 빠른 송구로 1루에 묶어뒀고, 박한이로부터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역시 무실점으로 넘겼다.
레일리의 한국무대 첫 실점은 4회 나왔다. 선두 박석민을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화근이었다. 여기에 최형우의 땅볼타구를 2루수 오윤석이 잡지 못해 무사 1,3루가 됐다. 이승엽으로부터 빗맞은 내야땅볼을 유도하는 데 성공한 레일리지만 역시 2루수 오윤석이 볼을 빠르게 처리하지 못해 타자주자를 살려주고 말았다. 1점 실점. 구자욱에게 3루 강습 안타를 내준 레일리는 박해민이 친 타구가 강하게 땅을 때린 뒤 높게 떠 투수 내야안타로 이어져 1사 만루 위기를 또 맞았다. 여기에서 이지영으로부터 다시 2루 땅볼을 유도, 병살로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레일리는 김상수를 몸쪽 커브로 헛스윙 삼진, 나바로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박한이까지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날 투구를 마쳤다. 레일리의 위기관리 능력을 시험한 귀중한 기회였고 레일리는 합격점을 받기에 충분했다. 특히 실점위기에서도 자기만의 강점을 살린 침착한 투구가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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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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