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우완 임준혁(31)이 선발투수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임준혁은 17일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의 시범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5회까지 5개의 삼진을 곁들여 8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앞선 2경기는 모두 중간 투수로 나와 6이닝 동안 실점없이 호투를 했다. 3경기 평균자책점 1.64의 짠물투이다.
이날은 처음으로 선발투수로 나섰다. 조쉬 스틴슨, 임기준 등 선발투수들이 앞선 경기에서 모두 부진했지만 임준혁은 무난한 투구를 이어갔다. 이날 8안타를 맞았지만 안타 서 너개는 수비수들의 집중력이 있었다면 잡을 수 있는 것이었다.

1회 SK 타선의 공세에 흔들렸다. 1사후 조동환 2루수 기습번트 안타를 내주었고 이재원 중전안타, 브라운 우전안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그러나 후속 두 타자를 차분히 범타처리했고 2회도 1안타를 맞았지만 무실점으로 막았다.
3회는 1사후 이재원의 뜬공을 2루수와 우익수의 콜플레이 미숙으로 안타를 만들어주었지만 후속플레이를 잘해 타자주자를 1루에서 아웃시키는 우여곡절도 있었다. 4회는 선두 박정권에게 좌월 2루타를 맞았는데 김주찬이 쫓아가다 타구를 시야에서 놓쳤고 박진만에게 좌중월 2루타를 맞고 2점째를 허용했다.
5회에서는 1사후 조동화에게 2루 글러브를 맞고 튀기는 안타를 맞았지만 이재원과 브라운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등판을 마쳤다. 투구수는 69개. 무사사구에서 나타나듯 절묘한 제구력이 빛났고 공격적인 투구로 상대를 윽박지르며 위기에서는 전력투구로 추가실점을 막는 장면은 돋보였다.
임준혁은 선발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 KIA 선발진은 필립 험버, 조쉬 스틴슨, 양현종의 세 자리를 확정됐다. 남은 두 자리를 놓고 임기준, 임준섭, 임준혁 등 임트리오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임준혁이 시범경기에서 호투를 이어가며 눈도장을 받았다.
경기후 임준혁은 "1회 연속안타를 맞은 것을 제외하면 괜찮은 투구라고 생각한다. 볼카운트 싸움에서유리하게 가져 것이 실점이 적은 원인인 것 같다. 시범경기 내내 계속 공격적인 승부를 하고 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선발, 중간 가리지 않고 필요한 상황에서 최대한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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