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 임권택 "부끄럽지만 드러내지 못한 것, 표현하고 싶었다"
OSEN 김윤지 기자
발행 2015.03.17 16: 06

임권택 감독이 영화 '화장'을 연출한 이유를 밝혔다.
임권택 감독은 17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화장'(감독 임권택, 제작 명필름)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부끄러워 드러내지 못한 것을 영화로 드러내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날 임권택 감독은 "흔할 수 있지만, 흔하지 않을 수 있는 갈등 상황이다. 주인공은 죽음으로 향하는 부인을 병 간호하면서, 사람으로서 남편으로서 최선을 다한다. 부인의 죽음을 앞두고 의지로는 끊기 어려운 매력적인 여성의 유혹에 빠져든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이라든지 사내로서의 욕구는 누구나 있지만, 부끄러워서 드러내지 못한다. 그것을 영화로 드러내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화장'은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작품으로, 죽어가는 아내와 젊은 여자 사이에 놓인 한 남자의 이야기다. 2004년 제28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김훈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안성기, 김규리, 김호정 등이 출연했다. 지난해 제71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제39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등 해외 영화제 러브콜을 받았다. 내달 9일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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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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