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홈 첫 승...베테랑이 만들었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3.17 16: 29

kt 위즈가 3경기 만에 홈에서 승기를 들었다. 베테랑 타자들이 승리의 주역으로 자리하며 후배들을 확실하게 이끌었다.
kt는 17일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열린 LG와 시범경기에서 5-4 역전승했다. kt는 8회말 김상현이 동점타를 날리고, 신명철이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이날 승리로 kt는 시범경기 전적 3승 5패가 됐다. 반면 LG는 1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3연승에 실패했다. LG의 시범경기 전적은 5승 3패가 됐다.

모든 타점이 베테랑의 손에서 나왔다. kt는 3회말 1사 만루에서 박경수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김상현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선두타자 이대형의 출루로 대반전의 서막을 알린 8회말에는 김상현이 또다시 적시타를 날렸다. 이어 장성호가 볼넷을 얻어 출루했고, 신명철이 2타점 2루타로 결승타를 쳤다.
마운드서도 베테랑이 빛났다. KBO리그 경험이 풍부한 크리스 옥스프링은 이날 99개의 공을 던지며 4⅔이닝 2실점했다. 지난 11일 NC전에서 복통으로 1이닝만 소화했던 옥스프링은 이날 최고구속 146km를 찍으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5회 연속안타를 맞고 흔들렸으나,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페이스를 올리는 과정임을 생각하면 크게 우려할 부분은 아니다.
kt가 성공하기 위해선, 이날 경기처럼 베테랑들이 해줘야 한다. LG를 상대로 활약한 이대형 박경수 김상현 신명철이 시즌 내내 공수에서 활약해줘야 계선이 서는 야구를 할 수 있다. 베테랑이 신예선수를 이끌면서 신구조화가 이뤄진다면, 빠르게 팀이 올라갈 것이다.
한편 경기 후 신명철은 8회말 결승타 상황을 놓고 “초구를 노렸는데 노린 공이 와서 잘 칠 수 있었다”며 “남은 기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옥스프링도 “전체적으로 오늘 경기가 참 괜찮았다. 정규시즌 시작이 다가오는데 빌드업이 잘 되어가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2015시즌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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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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