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울산 문수구장.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시범경기는 롯데의 5-3 승리로 끝났다. 경기가 끝난 뒤 삼성 선수단은 숙소로 철수했지만, 롯데 선수들은 하나 둘 그라운드로 다시 돌아왔다.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돌아오자 훈련 장비들도 그라운드에 들어왔다. 피칭머신 한 대가 등장했고, 안상준 주루코치는 불펜투수를 자청했다. 주장 최준석을 비롯한 롯데 주요선수 대부분은 특타를 위해 경기가 끝난 뒤 그라운드에 돌아왔다.
롯데 이종운 감독은 "오늘 경기가 끝나고 몇몇 선수들에게 추가적으로 특타를 주문하자 많은 선수들이 자청해서 나섰다. 무려 14명이나 된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14명의 타자들은 번갈아가며 타격에 임했고, 백업포수 김준태는 이동훈 배터리코치와 함께 포수 훈련을 소화했다. 이들의 추가훈련은 1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이 감독은 "경기 전 배팅케이지를 2개 설치하고 훈련하면 집중력이 저하될 수 있어서 1개만 놔뒀다. 그랬더니 선수들이 훈련량이 부족했나보다. 더 칠사람 있냐고 물어보니 너도나도 지원했다. 정규시즌때야 힘들겠지만, 시범경기때는 홈경기 후 배팅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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