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민, "아쉬운 경기, 제구에 더 신경 쓰겠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3.17 16: 59

넥센 2년차 우완 하영민이 승리투수에도 과제를 남겼다. 
하영민은 1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시범경기에 선발로 나와 3이닝 4피안타 3볼넷 2사구 4실점을 기록했다. 타선 지원을 받아 승리투수가 됐지만, 전반적인 투구 내용은 불안 불안했다. 5선발 후보 중 가장 먼저 시범경기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경기 후 하영민은 "폼을 수정하고 있는 단계라 밸런스가 잘 맞지 않았던 것 같다. 전체적으로 아쉬운 경기였지만 볼에 힘이 있었던 게 만족스럽다"며 "다음 경기에는 내 페이스대로 던지기로 하겠다. 제구에 더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1회 이용규에게 초구에 중전 안타를 맞은 뒤 황선일에게 우전 안타, 김경언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최진행에게 우중간 빠지는 주자일소 3타점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송광민의 우익수 뜬공으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김회성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며 위기가 이어졌다. 김회성의 2루 도루 실패 후 지성준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정유철을 2루 땅볼로 잡고 가까스로 추가점을 막았다. 
그러나 1회에만 투구수 30개로 힘을 뺐다. 2회에도 불안했다. 강경학을 2루 땅볼 아웃시킨 뒤 이용규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다. 황선일을 3루수 내야 뜬공 처리했으나 김경언에게 중앙 펜스까지 빠르게 굴러가는 1타점 2루타로 추가점을 허용했다. 
3회에는 안정감을 찾았다. 송광민을 우익수 뜬공, 김회성을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킨 뒤 지성준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정유철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실점없이 막았다. 4회부터는 좌완 이상민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갔다. 
이날 하영민의 총 투구수는 60개로 스트라이크 27개, 볼 33개로 제구가 안 좋았다. 최고 구속 143km 직구(30개)를 비롯해 슬라이더(11개) 커브(11개) 체인지업(8개)을 구사했다. 별다른 인상을 남기지 못한 첫 등판이었다. 염경엽 감독도 "하영민이 자신의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 오늘 경기로 인해 많이 느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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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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