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7080’, 500회의 원동력..좋은 음악 그리고 배철수[종합]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5.03.17 18: 19

‘콘서트 7080’이 좋은 음악들 그리고 든든한 MC 배철수에 힘입어 500회를 맞았다.
배철수를 비롯해 김수철, 구창모, 김완선, 장기하는 17일 오후 KBS 별관 공개홀 로비에서 열린 KBS ‘콘서트 7080’ 기자간담회에서 500회를 맞은 소감 등을 전했다.
무엇보다 ‘콘서트 7080’의 이와 같은 장수에 대해 출연진들은 좋은 음악, 그리고 배철수라는 MC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입을 모았다.

배철수는 장수 비결에 대해 “10년 이상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감히 이야기 드리는데 7080 음악들이 좋기 때문이다. 그 음악이 좋지 않다면 한 시간씩이나 TV에서 노래하고 연주할 필요도 없고 보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프로 시작할 때도 그랬지만 우리 세대들에게 늘 이야기한다. 우리 세대 음악이 요즘 세대보다 뒤떨어지거나 속된 말로 구린 음악이 아니다. 너네 시대 못지않게 우리 시대에 좋은 가수가 많았고 지금보다는 훨씬 더 장르가 다양하고 록밴드부터 블루스까지 모든 장르가 사랑받는 시대였다. 풍요로운 문화를 누리고 자랐고 너희들보다 풍요롭게 자랐다는 것을 자랑하셔도 된다고 이야기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구창모는 “내 친구라서 드리는 말씀이 아니라 배철수 때문에 이 프로가 장기간 오랫동안 사랑을 받으면서 활동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라고 배철수에게 공을 돌리기도 했다.
 
장기하는 “나는 가장 이해를 못한 말이 ‘그 시대 음악치고는 세련됐네’라는 말이다. 음악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 어떤 부분은 발전하지만 퇴보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예전 음악이 훨씬 세련됨에도 요즘 방송 매체에선 요즘 음악들만 찾다보니까 예전 좋은 음악을 들을 기회가 많지 않은데 예전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좋은 프로그램이 그것도 라이브로 모든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는 프로가 있다는 것이 기분 좋다”고 설명했다.
500회를 맞은 만큼 앞으로의 미래도 전했다. 배철수는 “처음에 7080이 복고의 보통명사, 아이콘이 됐지만 어느덧 10년이 지났다. 90년대 음악도 각광받고 있고”라면서 “이 프로가 어떻게 가야할까 생각해보면 개인적으론 우리 세대가 추억을 팔아먹으면서 프로를 하고 소비해야하는가 그런 의문을 갖는다”라며 “우리 세대야 말로 팝부터 샹송, 깐소네 등 전세계 음악을 들었고 우리 세대가 들을 수 있는 다양한 음악들, 음악의 저변 넓혀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콘서트 7080’은 1970년대와 80년대에 20대를 보낸 세대를 겨냥한 라이브 음악 프로그램으로 지난 2004년 11월 6일 첫 방송을 시작, 오는 21일 500회 특집 방송이 전파를 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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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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