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 맹폭격’ 챔프전 진출 주역 스트릭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3.17 20: 57

[OSEN=청주, 서정환] 쉐키나 스트릭렌이 친정팀 신한은행에게 무차별 폭격을 가했다.
청주 KB스타즈는 17일 오후 7시 청주체육관에서 개최된 KB국민은행 2014-2015시즌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인천 신한은행을 65-62로 물리쳤다. 2연승을 달린 KB스타즈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정규리그 챔피언 우리은행과 5전 3선승제로 맞붙게 됐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스트릭렌이었다. 그는 1쿼터부터 3점슛 두 방을 포함 8득점을 몰아쳐 기선제압에 기여했다. 2쿼터 스트릭렌은 본격적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그는 효율적으로 골밑을 파고들어 9득점을 더 올렸다. 전반에 17점을 몰아친 스트릭렌을 앞세워 KB스타즈는 36-33으로 전반전을 앞섰다. 팀 득점의 절반 이상을 스트릭렌이 책임졌다.
한번 불붙은 득점포는 식을 줄 몰랐다. 스트릭렌은 3쿼터에도 정확한 점프슛으로 계속 득점했다. 특히 스트릭렌은 4쿼터 막판 자유투 2구를 모두 놓쳤다. 하지만 그는 흔들리지 않고 수비를 한 뒤 다시 자유투 2구를 넣어 승부를 갈랐다. 이날 스트릭렌은 29점, 6리바운드로 가장 빛났다.
사실 스트릭렌은 마음의 짐이 있다.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스트릭렌은 신한은행 소속으로 뛰며 KB스타즈를 탈락시킨 장본인이다. 특히 2차전에서 스트릭렌은 37점을 몰아쳐 청주에서 KB스타즈에게 2연패 탈락을 안겼다. 
공교롭게 당시의 맹활약을 눈여겨 본 서동철 감독은 주저하지 않고 올 시즌 스트릭렌을 영입했다. 서 감독은 “작년에 너 때문에 탈락했으니 올해는 너 덕분에 챔프전 한 번 가보자고 했다”며 웃었다. 스트릭렌은 1차전 4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서 감독은 믿음을 져버리지 않았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스트릭렌은 2차전 KB스타즈의 주득점원 역할을 톡톡히 하며 서동철 감독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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