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 현대차의 ‘올 뉴 투싼’이 국내서 공식으로 그 모습을 드러냈다. 이름조차 묘하다. 날 때부터 두 '티'의 협공에 맞서야 하는 운명을 지닌 차가 탄생했다.
수입 베스트셀러 콤팩트 SUV '티구안'과 쌍용자동차 부활의 희망 '티볼리'가 17일 공식 출시 된 현대자동차 '올 뉴 투싼(All New Tucson)'의 경쟁 상대다.
김상대 현대차 국내마케팅 담당 이사는 17일 서울 서초구 더 케이(The-K) 호텔에서 열린 신차발표회에서 경쟁 모델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국내 시장에서는 폭스바겐 티구안과 엔트리급 소형 SUV"라고 말했다.

티구안은 현대-기아차의 아성인 국내 시장을 위협하는 수입차의 선봉이다. 이 차를 상대로 경쟁하겠다는 의지는 당연할 터. 그런데 엔트리급 소형 SUV는 무얼까? 김상대 이사가 직접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지난 1월 출시 돼 국내 자동차 시장에 매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쌍용자동차 티볼리를 지목하고 있음을 행사 참석자들은 알고 있었다.
'올 뉴 투싼'의 트림을 보면 김상대 이사가 말한 경쟁상대는 더욱 뚜렷해진다. '올 뉴 투싼'은 아예 2가지 엔진을 달고 나왔다. 유로 6 기준을 달성한 R2.0 디젤 엔진과 다운사이징 엔진인 U2 1.7 디젤 엔진이다. R2.0 디젤 엔진으로는 티구안의 예봉을 꺾고 U2 1.7 디젤 엔진으로는 티볼리의 바람을 잠재우겠다는 계산이다.
2.0 TDI 엔진을 장착한 티구안은 3,840만원에서 4,830만 원대의 가격이 형성돼 있다. 최대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32.6kg.m에 복합연비 13.8km/ℓ이다.
이 차에 맞서겠다는 '올 뉴 투싼' R2.0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86마력(ps), 최대토크 41.0kgm에 공인연비 14.4km/ℓ로 발표 됐다.(2WD, 6단 자동변속기, 1718인치 타이어 기준) 단순히 수치로만 보면 '올 뉴 투싼'이 티구안보다 앞서고 있다. 가격은 R2.0 디젤 모델이 스타일 2,420만 원, 모던 2,655만 원, 프리미엄 2,920만 원이다.(2WD, 자동변속기 기준)
현대자동차는 두 강력한 경쟁상대를 뚫고 올해 국내에서 4만 2,000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내년부터는 연평균 국내 4만 5000대, 해외 52만 5000대 등 총 57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다.
현대차 곽진 부사장은 "'올 뉴 투싼'은 신형 제네시스와 쏘나타에 이어 '기본기의 혁신'이라는 새로운 개발 철학이 적용된 첫번째 SUV로 현대차의 모든 역량을 총 집결했다"며 "'올 뉴 투싼'은 '고성능, 고연비, 친환경'이란 트렌드에 맞춰 국내 시장을 넘어 전세계 SUV 시장에 새로운 돌풍을 몰고 올 혁신적인 제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4년 1세대 '투싼', 2009년 선보인 '투싼ix'에 이어 6년 만에 3세대 모델로 새롭게 탄생한 '올 뉴 투싼'은 디자인, 주행성능, 안전성 등 모든 면에서 현대차의 최신 기술력이 집약된 차세대 글로벌 SUV이다.
'올 뉴 투싼'은 현대차가 '젊은 감각의 다이내믹 SUV'라는 목표 하에 프로젝트명 'TL'로 개발에 착수, 44개월의 기간 동안 완성시킨 야심작이다. 또한 최고의 품질 확보를 위해 가장 가혹한 테스트 환경으로 유명한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반복된 테스트를 거쳐 우수한 주행 성능을 확보했다.
'올 뉴 투싼'은 ▲SUV만의 대담한 이미지와 세련된 도심형 스타일이 조화된 디자인 구현 ▲전장과 전폭 증대를 통한 공간 활용성 극대화 ▲초고장력 강판 확대 적용으로 동급 최고의 안전성 확보 ▲흡차음재 확대 적용에 따른 최상의 정숙성과 안락한 실내 승차감 구현 등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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