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결승골' 성남, 광저우 꺾고 ACL 2연승... 장현수 퇴장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5.03.17 22: 22

성남FC가 중국 원정에서 값진 승점 3점을 챙겼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성남은 17일 광저우 유슈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3차전 광저우 푸리와 경기서 1-0 승리를 거뒀다. 지난 2차전에서 J리그 챔피언 감바 오사카를 물리치며 기분 좋게 ACL 첫 승을 거뒀던 성남은 대회 2연승을 달렸다.
이날 승리로 성남은 2승 1패(승점 6)로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 골득실까지 같으나 승자승에서 밀려 조 2위를 지켰다. 반면 광저우는 1승 2패(승점 3)로 3위에 머물렀고, 장현수가 레드카드를 받아 다음 2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불행까지 겹쳤다.

루카스와 김동희를 투톱으로 내세운 성남은 경기 초반부터 광저우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김두현과 황의조를 중심으로 측면에서 공격을 풀어간 성남은 광저우의 안방에서 밀리지 않고 좋은 플레이를 펼치며 끈질기게 골문을 두들겼다.
전반 26분 김동희의 패스를 받은 황의조가 중거리 슈팅으로 광저우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토록 기다렸던 선제골을 만들어낸 성남은 광저우의 잇딴 공격이 크로스바와 수비에 가로막히면서 1-0으로 전반전을 마무리지었다.
한 골차 리드는 후반전에도 계속 이어졌다. 후반 14분 루카스 대신 김동섭을 투입한 성남은 후반 22분 황의조가 다시 한 번 정확한 헤딩으로 광저우의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공은 안타깝게도 리우덴쭤 골키퍼의 정면을 향했고,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다.
이후 성남은 후반 30분 김두현을 빼고 김성준을 투입하며 뒷문을 단단히 잠궜다. 초조해진 광저우는 거친 플레이로 성남을 밀어붙였으나 오히려 후반 43분 장현수가 박종우의 파울에 대해 심판에게 과하게 항의하다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처했다.
결국 10명으로 성남의 골문을 두들긴 광저우는 안방에서 실점을 만회하지 못하고 패배하고 말았다. 푸대접에 승리로 맞받아친 성남은 원정길에서 기분 좋은 승점을 따내며 ACL 상승세를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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