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8, 피츠버그)가 정규시즌을 향한 절차를 착실히 밟고 있다. 시범경기 기록이 아주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개막 로스터에 포함되는 것은 확실하다는 게 현지 언론의 시각이다. 이는 닐 헌팅턴 단장을 비롯한 피츠버그 구단의 의중과도 일치한다.
지역 매체인 ‘비버컨트리타임스’는 17일(한국시간) 피츠버그의 25인 로스터 경쟁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피츠버그를 비롯한 메이저리그(MLB) 구단들이 서서히 스프링캠프 명단을 정리하고 있는 가운데 피츠버그 또한 25인 로스터 결정에 고민하고 있다는 보도다. 이 매체는 특히 야수를 놓고 클린트 허들 감독의 고민이 계속될 것이라 전했다. 몇몇 선수들이 기존 주전 선수들에 대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12명의 야수(포지션 플레이어)는 이미 구성이 완료됐다고 전했다. ‘비버컨트리타임스’가 뽑은 야수들은 프란시스코 서벨리, 크리스 스튜어트(이상 포수), 페드로 알바레스, 조시 해리슨, 코리 하트, 강정호, 조디 머서, 션 로드리게스, 닐 워커(이상 내야수), 스탈링 마르테, 앤드류 맥커친, 그레고리 폴랑코(이상 외야수)까지 총 12명이다.

각 팀 사정, 그리고 시점의 상황에 따라 조금 달라지지만 MLB 팀들은 25인 로스터 중 12명을 투수에 할당한다. 그리고 13명의 야수를 뽑는다. ‘비버컨트리타임스’는 이 12명의 개막 로스터 진입은 확실하다고 전했다. 이어 “영입된 4명의 선수 중 3명, 로드리게스, 하트, 강정호는 12인에 새롭게 포함될 것이다. 이들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외야수의 수가 적어보이기는 하지만 해리슨, 하트, 로드리게스가 외야수를 소화할 수 있어 큰 문제는 아니라는 게 이 매체의 예상이다. 특히 로드리게스의 포지션 소화 능력은 칭찬이 자자하다. 클린트 허들 감독은 “로드리게스의 다방면성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그는 7개의 포지션에서 뛸 수 있고 그를 중견수로 기용하는 것에 대해서도 별다른 불편함이 없다”고 평가했다.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다투는 선수들은 시범경기에서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이다. 좋은 타격과 강한 어깨를 과시하고 있는 포수 토니 산체스를 비롯, 엘리아스 디아스, 앤드류 램보, 재프 데커, 브렌트 모렐, 스티브 롬바르도치 등이다. 다만 12명의 입지를 흔들기는 힘들다고 내다봤다. 이들 사이의 경쟁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강정호의 개막 25인 로스터 진입은 이미 확정이 된 부분이다. 닐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를 영입할 당시 “마이너리그에 보내는 일은 없을 것이다. 메이저리그에 적응할 시간을 주고 충분히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즉 강정호는 ‘지금 성적을 잘 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신세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이미 로스터 보장을 약속받은 상황이기에 지금 성적을 신경쓰기 보다는 자신의 계획대로 정규시즌을 향해 나아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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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든턴(미 플로리다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