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감 적응해야 할 것이다. A대표팀에 녹아드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이재성(23, 전북 현대)이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지휘하는 A대표팀의 호출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호주 아시안컵을 앞두고 예비명단에 포함돼 제주 전지훈련에 참가했던 이재성은 당시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받는데 성공해 3월 A매치를 앞두고 지난 17일 23인의 소집 명단에 포함됐다.
지난해 한국이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에서 금메달을 따내는데 큰 역할을 한 이재성이지만, 이렇게 빠르게 A대표팀의 부름을 받을 줄 몰랐다. 이재성은 "영광스러운 자리에 포함돼 기쁘다"며 "주위에서 (A대표팀에 발탁이) 될 것이라고 좋은 말을 많이 해주셨다. 덕분에 소집되게 된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빠른 발탁인 만큼 준비가 완벽하게 돼 있지는 않다. A대표팀이라는 무게감을 견딜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 이재성은 "부담감을 받아들일 줄 알고 적응해야 할 것이다. 또한 책임감을 갖고 큰 선수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재성은 A대표팀에 필요한 능력을 충분히 갖춘 선수다. 특히 공격적인 면은 타고났다. "동료들을 활용하는 플레이가 남들보다 탁월하고, 문전에서의 패스와 터치가 좋다"고 자기를 설명한 이재성은 "(전북에서처럼) 3선에 기용되는 것보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는 것을 가장 잘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강희 감독은 전북에서와 달리 A대표팀에서는 이재성이 밝힌 바와 같이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성도 자신이 있다. 기존의 A대표팀 선수들과 조직력을 끌어 올리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A대표팀에 녹아드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잡았다. 데뷔전을 치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A대표팀의 롤모델을 꼽는 것도 주저하지 않았다. 같은 포지션에서 경쟁할 구자철(마인츠)을 꼽은 이재성은 "대표팀에서 (구)자철이형이 좋은 모습을 보였고, 난 그걸 계속 봐왔다. 만나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특히 뛰어난 터치 능력과 탈압박 능력이 돋보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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