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기회 잡은' 김기희, "대인마크는 전부터 자신"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3.18 06: 02

"대인마크는 전부터 자신감이 있다."
김기희(26, 전북 현대)가 기회를 잡았다. 김기희는 지난 17일 발표한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3월 A매치를 앞두고 소집한 23인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기희는 소집 전까지 부상 등의 특별한 사유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대표팀의 붉은 유니폼을 입기 위해 파주 NFC에 들어가게 됐다.
김기희에게는 반가운 일이다. 사실 김기희는 호주 아시안컵을 앞두고 소집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군사 훈련에 참석하기 위해 훈련소에 입소한 탓에 소집은 무산이 됐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훈련소에서 돌아오지만, 정상 컨디션은 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대표팀 발탁은 예상하지 못한 일이다"고 밝힌 김기희는 "호주 아시안컵에 가지 못한 건 개의치 않는다. (훈련소 입소라는) 상황 때문에 가지 못한 것인 만큼 괜찮다. 다시 좋은 모습을 보이면 된다고 생각했다. 열심히 경기에 뛰면 기회가 온다고 생각했지만 예상밖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기희의 A대표팀에 대한 목표는 이번 시즌 내 선발이었다. 조기에 목표를 달성한 셈이다. 그는 "전북에 수준 높은 선수가 많다. 팀 내 경쟁에서 이기면 대표팀 기회도 자연스럽게 올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훈련에 더 열심히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전의 대표팀에서는 입지가 좁았다. 그러나 좋은 선배들이 많은 전북에서 훈련을 소화하면서 내가 부족한 점을 보완했다. 이제는 자신감도 늘었다"며 "대인마크는 전부터 자신감이 있다. 체력도 개인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 또한 예전과 달리 수비 리딩을 더 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덧붙였다.
슈틸리케 감독이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지만, 오른쪽 측면 수비에 대한 실험에 대해 언급한 부분에 대해서도 거부감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해 전북의 오른쪽 측면 수비를 맡기도 했던 김기희는 "주 포지션은 중앙 수비이지만, 오른족 측면 수비도 뛰어본 적이 있다"며 "대표팀에서는 일단 경기에 투입되는 것이 중요하다. 포지션은 상관없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의 지도 스타일에 적응하는 것도 자신이 있었다. 김기희는 카타르 리그의 알 사일리아로 임대됐던 시절 슈틸리케 감독의 지도를 잠시 받은 바 있다. 그는 "솔직히 2개월 남짓이라 잘 아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구면인 만큼 최소한 낯설지는 않다"며 "또한 원하는 축구에 대해 설명을 들었던 만큼 감독님의 주문도 빨리 캐치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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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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