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8, 피츠버그)가 시즌 8번째 시범경기에 나섰으나 기대했던 안타는 뽑아내지 못했다.
강정호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의 메케니 필드에서 열린 휴스턴과의 시범경기에 출전했다.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던 강정호는 5회 시작과 함께 3루수로 투입되며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러나 두 번의 타석에서 안타를 치지는 못했다. 2타석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한 강정호의 타율은 1할8푼8리에서 1할7푼6리로 조금 떨어졌다.
경기 초반부터 난타전이 벌어졌다. 휴스턴이 3회 카터의 적시타와 카스트로의 2점 홈런 등을 앞세워 4점을 뽑자 피츠버그는 4회 워커가 장쾌한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휴스턴은 5회 스프링어, 카터, 카스트로의 연속 장타에 힘입어 대거 5점을 뽑아 9-3까지 앞서 나갔다.

이런 난타전 흐름에서 강정호는 5회부터 경기에 나섰다. 4회 투수 타석에 들어선 앤드류 램보를 대신해 5회 수비부터 3루를 지켰다. 첫 타석은 4-10으로 뒤진 6회 1사 상황이었다. 휴스턴 세 번째 투수 댄 스트레일리와 상대한 강정호는 침착하게 공을 골라 5구만에 볼넷을 골라 나갔다. 이어 하트 타석 때 나온 폭투로 2루를 밟았다. 그러나 하트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2루에서 서벨리가 2루수 방면 병살타를 치며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두 번째 타석은 7-11로 뒤진 7회 2사 2루였다. 피츠버그가 7회 3점을 뽑으며 추격전에 나선 상황이었다. 역시 스트레일리의 공을 천천히 고른 강정호는 3B-1S 상황에서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으나 3루 방면 파울을 쳤다. 결국 6구째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한편 수비에서는 특별히 중요한 타구가 날아오지 않은 가운데 뜬공 하나를 무난하게 처리했다.
피츠버그의 주전 선수들은 4회 정도까지 경기를 소화하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워커가 홈런 하나를 포함해 2안타 3타점을 기록한 것을 비롯, 해리슨(2타수 1안타), 알바레스(2타수 1안타)도 안타를 기록했다. 반면 조디 머서는 3타수 무안타를 기록, 시범경기 타율이 1할3푼까지 떨어졌다. 선발 제프 로크는 3이닝 동안 7개의 안타를 얻어맞는 등 고전한 끝에 6실점했다. 경기는 휴스턴이 13-7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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