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난타전 끝에 11-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8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서프라이즈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범경기 캑터스리그에서 양팀은 9회에만 2점 씩 주고 받는 접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한 다저스 류현진은 좋은 구위를 보였으나 수비진의 실책 등으로 3이닝 동안 3실점(2자책)했다. 텍사스 선발 요바니 가야르도는 4이닝 1실점으로 시범경기 첫 등판서 부진을 만회했다.
양팀은 이날 각각 15개(다저스)-13개(텍사스)의 안타와 볼넷 5개-5개, 실책 4개-3개를 기록하는 혼전을 벌였다.
9-9 동점인 채 맞이한 9회 다저스는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 타자 다윈 바니가 볼 넷으로 출루하면서 기회를 잡았다. 키케(엔리케) 에르난데스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 5회 대주자로 교체됐던 카일 젠슨이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홈 송구 되는 동안 2루까지 가 있던 젠슨은 2사 후 코리 시거의 우전 적시타 때 다시 홈을 밟았다. 시거 역시 7회 대주자로 교체 돼 들어와 있었다.
하지만 텍사스 역시 가만히 있지 않았다. 볼넷 2개와 다저스 내야진의 실책으로 잡은 2사 만루 기회를 살려 냈다. 다저스는 텍사스가 2사 만루에서 대타 호르헤 알파로를 기용하자 우완 라몬 트론코소를 마운드에 올렸으나 막아내지 못했다. 알파로가 중전 적시타를 날리면서 경기는 결국 11-11동점으로 끝났다.
2회 저스틴 터너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올린 다저스는 1-3으로 리드 당하던 5회 텍사스 선발 가야르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좌완 투수 조 베이멜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1사 후 지미 롤린스의 좌측 파울라인 안쪽으로 뻗어가는 2루타가 신호탄이 됐다. 다음 타자 칼 크로포드가 친 직선타구는 텍사스 유격수 엘비스 앤드러스가 점프캐치를 시도했으나 글러브에 들어갔다가 나왔다(기록상 실책).
다저스는 이어진 1사 1,2루에서 야시엘 푸이그, 야스마니 그랜달의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든 뒤 호위 켄드릭이 3점 홈런을 날렸다. 볼카운트 2-0에서 3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중월 홈런을 만들었다. 켄드릭은 다저스 이적 후 공식경기 첫 홈런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이후에도 공세를 이었다. 저스틴 터너의 내야 안타, 스캇 밴슬라이크의 볼 넷으로 1사 1,2루 기회를 다시 만들었고 텍사스는 베이멜을 내리고 우완 로스 울프를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2사 후 A.J. 엘리스가 중견수 옆으로 빠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면서 다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5회에만 모두 11명의 타자가 타석에 등장해 홈런 1개, 2루타 2개 등 6안타와 볼넷 1개, 상대 실책 하나를 묶어 7득점하는 집중력을 보였다.
텍사스 타선도 만만치 않았다. 이미 선발 류현진이 마운드에 있던 3회 2안타와 볼넷 1개, 다저스의 실책 2개를 묶어 3점을 뽑아냈던 텍사스는 3-8로 뒤지고 있던 5회 반격에 나섰다. 희생양은 5회 마운드에 오른 다저스 세 번째 투수 J.P. 하웰이었다. 선두 타자 제이크 스몰린스키부터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볼넷, 번트 안타 등을 묶어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엘비스 앤드러스가 우익수 옆으로 가는 2타점 2루타를 날렸고 다시 아드리안 벨트레가 볼 넷으로 걸어나가 무사 만루 기회를 이었다.
텍사스는 카일 블랭스가 큼지막한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만회, 6-8까지 쫓아갔다. 하웰은 다음 타자 라이언 루드윅을 3루 땅볼로 잡았으나 이미 투구수가 23개(스트라이크 11개)에 이르러 우완 페드로 바에스로 교체 됐다. 바에스는 라이언 루아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양팀은 6회에도 각각 한 점 씩 추가했다. 다저스가 5회 2루수로 들어온 다윈 바니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달아나자 텍사스는 카를로스 페구에로가 중월 솔로 홈런으로 추격했다. 페구에로는 6회부터 우익수로 교체 돼 들어와 있었다.
텍사스는 8회 라이언 루아, 카를로스 코포란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6회 홈런을 날렸던 페구에로가 타석에 있던 상황에서 8회 수비에 임했던 다저스 우완 투수 데이비드 아르드스마가 보크를 범해 무사 2,3루가 됐다. 페구에로의 중전 적시타로 8-9 한 점차가 됐다. 텍사스는 이어진 무사 1,3루에서 토마스 필드(6회부터 교체 투입)의 유격수 땅볼 때 다시 한 점을 추가, 9-9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날 자신의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한 다저스 류현진은 3회 이어진 팀 야수들의 실책으로 아쉽게 3실점(2자책점)했다. 3회 선두 타자 로빈슨 치리노스의 내야안타와 제이크 스몰린스키의 볼 넷에 이어 ED 루카스의 보내기 번트로 된 1사 2,3루에서 레오니스 마틴에게 1루 땅볼을 유도했다. 하지만 다저스 1루수 스캇 밴슬라이크가 이를 놓쳤고 이 사이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류현진은 다음 타자 엘비스 앤드러스에게 다시 유격수 내야 안타를 허용했고 이어진 1사 1,3루에서 이번에는 다저스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의 실책이 나왔다. 2루로 리드하던 앤드러스를 견제한다고 유격수에게 던진 볼이 악송구가 되면서 3루 주자 마틴이 홈을 밟았다.
결국 류현진은 3이닝 동안 3안타 볼넷 1개로 3실점(2자책점)한 뒤 4회부터 마운드를 후안 니카시오에게 넘겼다. 탈삼진은 2개. 3회까지 모두 46개를 던졌고 이 중 30개가 스트라이크였다.
텍사스 선발로 출장한 요바니 가야르도는 이날 4이닝 동안 다저스 타선에 4안타와 볼넷 1개로 1실점했다. 탈삼진은 3개였다. 4회까지 모두 62개를 던졌고 이 중 35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 5일 캔자스시티 로얄즈전에서는 1.2이닝 동안 6안타를 맞으면서 4실점(4자책점)하는 불안한 모습이었으나 이날 두 번째 등판에서는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가야르도는 2007년 밀워키 브루어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 지난 해까지 8시즌 동안 밀워키 소속으로 뛰었고 지난 1월 20일 텍사스로 트레이드 됐다. 올해까지 밀워키와 계약에서 남아 있는 연봉 1,400만 달러 중 400만 달러를 밀워키가 부담하고 조건이 포함되어 있었다.
다저스는 켄드릭이 홈런 포함 2타수 2안타 3타점, 롤린스가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터너도 3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렸다.
텍사스에서는 앤드러스가 3타수 3안타 2타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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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애리조나),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