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표정한 얼굴로 도도한 아우라를 풍기며 속내를 알 수 없게 하던 유이의 진심이 공개됐다. 늘 최우식의 사랑을 받기만 했다고 여겨진 유이가 실은 최우식을 오래전부터 짝사랑했다는 사실이 그려지며 뭉클한 반전을 선사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호구의 사랑’에서는 도희(유이 분)가 호구(최우식 분)의 생각에 눈물을 쏟는 모습이 그려졌다. 도희는 하루 종일 자신의 아기 금동이를 봐준 호구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자신도 모르게 키스했고, 이들은 쿵쾅거리는 심장을 주체할 수 없어 다리가 풀려버리는 모습으로 서로에게 끌리고 있음을 알렸다.

특히 도희는 호구가 학창시절 건넸던 스케치북을 소중히 간직하며 그를 자신의 첫사랑이라고 털어놓는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도희는 학창시절부터 호구를 좋아했으며, 이후 호구를 먼저 발견한 것도 그였던 것. 하지만 도희는 미혼모라는 자신의 처지에 더는 호구에게 다가갈 수 없는 복잡한 심경으로 눈물을 펑펑 쏟아 안타까움을 남겼다. 도희는 호구를 오랜 시간 짝사랑했다는 사실을 금동이 앞에 털어놓으며 “나는 호구. 도호구입니다”라고 말하는 모습으로 이들의 사랑이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을 끌었다.
또한 이날 금동이 아버지 정체가 드러나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도희는 동료에게 성폭행을 당해 금동이를 낳았던 것. 유명한 수영 선수이기에, 이러한 사실을 고소하지 못하고 홀로 감당해야 했던 도희의 모습이 공개되면서 그가 왜 세상에서 철저히 숨어야 했는지, 그의 닫힌 마음을 호구가 다시 위로해줄 수 있을지 기대를 높였다.
유이와 최우식은 회를 거듭할수록 막강한 케미를 발휘하며 이들의 사랑을 응원하게 한다. 유이는 자신의 의지에 반해 미혼모가 된 도희의 복잡한 심경을 다양한 눈물 연기로 펼쳐내며 안방극장을 애잔함으로 물들이고 있다. 그런 유이의 곁에서 그를 지켜주고 걱정하는 최우식의 착하고 맑은 눈빛은 유이의 상처를 오롯이 감싸주며 이들이 서로에게 꼭 필요하고 가장 어울리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한다. 얼어붙었던 유이의 마음을 녹이는 최우식의 착한 심성은 시청자에게도 무한 힐링을 선사하며 이들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지켜보게 하는 중이다.
jykwon@osen.co.kr
‘호구의 사랑’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