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의 첫 컴백작, 피하자니 좀 아쉽다?
다소 성격이 다른 할리우드작 '터미네이터 제니시스'가 일찍이 7월1일 개봉을 확정해둔 가운데, 한국 영화 '협녀'와 '내부자들'의 개봉 시점이 영화계 핫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만약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보다 먼저 극장에 걸리려면 이제 슬슬 개봉 시기가 잡혀야 하기 때문. 배급사들은 손사래를 치며 "아직 논의가 끝나지 않았다"는 입장이고, 이병헌 측은 "배급사의 결정을 따른다"는 입장이어서, 아직 이병헌이 '사태' 이후 대중에게 처음 선보일 작품이 뭐가 될지는 가닥을 잡기 힘든 상태다.

이대로 '터미네이터 제니시스'가 1호가 되느냐, 혹은 '내부자들'이나 '협녀'가 용기있게(!) 치고 나오느냐, 관계자들간에도 '나라면 이렇게 하겠다' 의견이 분분하다.
이병헌의 첫 컴백작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일 가능성이 높다. 어찌됐든 모든 이슈를 독점, 홍보 효과는 상당할 것이기 때문. 이병헌이 성공적으로 여론을 돌리는데 성공하고, 영화 완성도가 받쳐준다면, 상당한 호응이 예상된다. 그래서 지금 이대로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에 '첫 컴백'을 넘겨주기는 아깝다는 게 중론이다.
물론 1호가 잘 안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제2호, 제3호는 더 불리할 수도 있다. 이병헌이라는 이름으로 여론을 주목시키는 효과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의 뒤에 숨는다(!) 해도 한국 영화라는 점에서 어차피 다시 '이병헌 프로모션'을 시작해야 할 것으로 보여, 차라리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보다 앞서 개봉하는 게 모험해 볼만하다는 평가다.
보통 영화 개봉을 앞두고 주연 배우는 제작보고회, 언론 인터뷰, 방송출연 등의 프로모션을 진행하는데 어떤 영화가 컴백 1호가 되느냐에 따라 그의 행보도 달라질 수 있다. 현재로서는 개봉 관련 일정이 픽스되는대로 심도있게 논의를 해보겠다는 입장이다. 사실 어떤 영화가 언제 개봉할지 결정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이병헌 측이 미리 계획을 세우는 것도 불가능하긴 하다.
'협녀'는 이병헌과 전도연, 김고은 등이 출연한 사극으로, 고려말을 배경으로 권력을 위해 사랑을 버린 인물에 대한 복수극이다. '터미네이터5'는 로봇이 지구를 지배하는 2029년, 인류 저항군과 스카이넷(로봇 군단)의 미래전쟁을 그린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에밀리아 클락, 재이 코트니, 제이슨 클라크가 출연하며 이병헌은 액체 금속형 사이보그 T-1000 역할을 맡았다.
첫 컴백작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내부자들’은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끌었던 '미생'과 '이끼'의 윤태호 작가가 연재했던 동명의 웹툰 '내부자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사회 깊숙한 곳까지 뿌리박고 있는 대한민국 사회의 부패와 비리를 내부자들을 통해 날카롭게 해부한 범죄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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