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 "투수 엔트리, 1명 빼고 확정"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3.18 12: 23

한 자리를 놓고 여러 투수들의 생존경쟁이 벌어진다.
두산 베어스 김테형 감독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개막 엔트리에 포함될 투수진 윤곽을 공개했다. 우선 개막 엔트리에는 12명의 투수가 들어갈 계획이다. 그러다 경기를 거듭하면서 13명으로 늘릴 수 있다는 게 김 감독의 생각.
12명 중 선발 5명(더스틴 니퍼트, 장원준, 유네스키 마야, 유희관, 이현승)은 확정적이다. 여기에 마무리 후보 윤명준이 건강하게 돌아온 것이 호재다. 김 감독은 “(이)원재와 (윤)명준이는 어제가 처음이었는데 밸런스가 좋았다. (이)현호도 잘 던졌다. 정규시즌에 들어가 상대 베테랑 타자들을 상대로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중요하다. 맞더라도 자신 있게 던지면 된다”고 말했다. 

윤명준은 시범경기에서 연투하지 않아도 개막 엔트리에 들어가는 데는 무리가 없다. 김 감독은 윤명준에게 정규시즌 이전에 연투를 시키지 않아도 괜찮겠냐는 물음에 “어제 던지는 것을 보니 괜찮을 것 같다”며 낙관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베테랑 이재우에게는 분발을 촉구했다. “지금 투구 내용은 좋지 않다. 자리에 대한 부담도 있는 것 같다. 원래 신중한 성격이다”라며 김 감독은 걱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래도 투수진의 맏형인 만큼 기본적으로는 김 감독의 마운드 운영 계획 안에 있다.
아직 1군 투수진에서 확정되지 않은 자리가 있냐는 질문에 김 감독은 “1명 정도”라고 답했다. 5선발과 윤명준, 그리고 현재 불펜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김강률, 함덕주, 베테랑 이재우는 포함될 확률이 비교적 높다. 지난 2년간 1군에서 없어서는 안 될 활약을 보였던 오현택도 빼놓을 수 없다. 여기까지가 10명이다. 여기에 김 감독이 생각하고 있는 선수가 하나 더 있는 것이 현재까지 확정된 투수진의 모습으로 보인다.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군 제대 선수들을 비롯한 여러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 감독은 이원재가 건강할 경우 그를 불펜 자원으로 보고 있어 이원재 역시 경쟁군에 들어간다. 김 감독은 “공이 빨라서 타자들이 대처하기 어렵다”며 전날 1⅓이닝 퍼펙트를 했던 이원재의 구위를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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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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