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이제부터 제대로, 1군 27명 고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3.18 12: 54

"이제부터 제대로". 
한화 김성근 감독이 시범경기 마지막 4경기에서 제대로 된 승부와 1군 엔트리 결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18일 대전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넥센과 시범경기가 우천 취소된 가운데 감독실에서 취재진을 만난 김성근 감독은 "이제부터 제대로 선수를 쓸 것이다. 1군 엔트리 27명에 누구를 넣느냐 고민도 하고 있다. 모든 포지션이 고민된다"고 밝혔다. 
한화는 18일 현재 시범경기 성적 2승6패로 중간 순위 10위에 그치고 있다. 안정된 마운드와 탄탄한 수비력으로 달라진 팀컬러를 보여주고 있지만 승부처에서 고비를 넘기지 못하며 신생팀 kt에도 밀렸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은 남은 4경기를 통해 1군 엔트리 27명을 가려내고, 실전 같이 승부할 계획이다. 

김성근 감독은 "내일(19일)부터 투수를 제대로 쓸 것이다. 그동안 어떻게 할지 보기 위해 맡겨두며 테스트를 했지만 이제는 바뀔 것이다. 작전도 거의 내지 않았지만 이제는 경기 속에서 움직여야 하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실제로 17일 대전 넥센전에서 부진한 쉐인 유먼에 대해서도 김 감독은 "어제는 그냥 보고만 있었다. 어떻게 풀어갈지 본 것이다. 정규시즌이었다면 3회에 교체했을 것이다. 그대로 내버려두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김 감독은 "1군 엔트리 27명에 누구를 넣느냐 고민해야 한다. 수비와 공격을 다 봐야 한다. 모든 포지션이 고민 된다. 확실하게 됐다 싶은 포지션이 없다"며 "요즘 들어 눈이 아프기 시작했다. 집에 가면 책상에 앉아 고민한다. 고민하다 보면 결국 원점으로 돌아온다"는 말로 쉽게 결론이 나지 않음을 나타냈다. 
아울러 김 감독은 "부상자 없이 개막전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베스트 멤버가 모이고, 팀에 짜임새가 생겨야 목표라는 것을 정할 수 있다. 지금은 뭐라 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며 "한 선수가 나으면 다른 선수가 또 아프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몸이 부드럽지 못하다. 올해 1년 동안 그런 부분을 감안해야 운용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외국인 타자 나이저 모건에 대해서도 김 감독은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며칠 전 배탈이 났다고 하더라. 개막전 합류 여부는 두고봐야 한다"는 것이 김 감독의 말이다. 과연 남은 시범경기에서 한화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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