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양, 시범경기 등판 없다…유창식 5선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3.18 13: 13

"이태양은 남은 시범경기에 안 쓸 것이다". 
한화의 선발진 경쟁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4선발까지는 어느 정도 구도가 만들어졌지만 5선발 자리를 놓고 주인이 정해지지 않았다. 지금 현재 상황만 놓고 보면 이태양보다는 유창식에 무게가 실린다. 김성근 감독은 넥센과 시범경기가 우천 취소된 18일 대전구장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태양은 지난 8일 대전 LG전에 시범경기 등판했으나 3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구속도 140km 밑으로 맴도는 등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이날 이후 이태양은 아직 시범경기에 나서지 않고 있는데 김성근 감독은 "남은 시범경기에서도 이태양의 등판은 없다. 안 쓸 것이다"고 말했다. 

이태양은 최근 실전 등판 대신 불펜에서 많은 공을 던지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김성근 감독은 "아직 전력으로 되지 않고 있다. 컨트롤이 없어졌는데 그 부분을 체크하고 있다. 투구시 몸이 옆으로 도는 게 문제"라며 "시범경기 등판 없이 남은 기간 시즌을 준비한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한화 선발진에는 한 자리가 비게 된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이태양이 없어도 5선발까지 된다"며 미치 탈보트-쉐인 유먼-배영수-송은범과 함께 유창식이 선발진을 채울 것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유창식을 불펜으로만 쓰지는 않는다. 선발로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유창식은 시범경기에서 4경기 나와 8⅓이닝 2실점으로 평균자책점 2.16을 기록 중이다. 첫 선발등판이었던 지난 15일 마산 NC전에서 4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다. 이태양의 페이스가 떨어지고 있는 반면 유창식은 점차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김 감독은 "송은범이가 불펜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는 말로 상황에 따라 다양한 보직 변경 가능성을 내비쳤다. 과연 한화의 5선발이 어떻게 완성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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