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씨엘씨, 상큼 터졌다..실력파 '국민 여동생'의 등장[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5.03.18 13: 34

큐브엔터테인먼트가 6년 만에 론칭하는 신인 걸그룹 씨엘씨는 시작부터 달랐다. 실력은 물론 귀엽고 상큼한 매력이 톡톡 터졌다. 큐브의 자신감이 입증되는 실력파 신인의 탄생이다.
씨엘씨는 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악스홀에서 데뷔 쇼케이스를 개최, 데뷔 소감과 각오 등을 밝혔다. 더불어 데뷔곡 '페페'의 무대를 최초로 공개하고, 버스킹 공연을 진행하는 등 씨엘씨만의 다양한 무대로 실력을 입증했다.
이날 씨엘씨는 "소속사 큐브의 선배인 그룹 비스트와 걸그룹 포미닛 등의 성공 이후 데뷔하는 걸그룹으로 부담감이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워낙 선배님들이 크시니까. 선배님들 모니터를 많이 했다"라고 털어놨다.

또 씨엘씨는 "실력으로 인정받는 팀이 되고 싶었다. 버스킹도 도움이 많이 됐다. 나중에는 실력적으로 소통하는 것에 힘을 쏟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를 넘어서 세계 각국에서 활약하고 싶다. 씨엘씨만의 색깔을 확실하게 갖고 싶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씨엘씨는 데뷔에 앞서 1년 넘게 꾸준히 홍대에서 버스킹을 하며 발달장애 아이들을 위한 기부활동을 해왔다. 이에 대해서 "지난해부터 홍대에서 꾸준히 버스킹을 해오고 있다. 처음에는 발달장애 친구들을 돕고자했는데 지금은 마음에서 우러나서 얻는 게 더 많은 것 같다. 덕분에 더 성숙한 모습으로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또 승연은 "정말 추운 날이 있었는데 끝까지 박수쳐주는 모습을 보고 '이런 게 음악의 힘'이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손은 "태국에서 와서 친구, 가족과 떨어져 있다. 멤버들과 24시간 같이 있지만 공연할 때마다 많이 오셔서 감동받았다"라고 소감을 털어놨다.
예은은 "공연을 하고 있는 것은 우리가 즐거워서 하는 거다. 바빠지더라고 꼭 하고 싶다고 생각한다. 친구들과 함게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고, 우리가 친구로서 함께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첫 기자회견에서 다소 긴장한 모습이었던 씨엘씨는 공연을 할 때는 180도 다른 모습이었다. 신인임에도 능숙하게 무대를 소화하며 실력파 '국민 여동생'의 탄생을 알렸다.
첫 번째 무대는 데뷔앨범 수록곡 '첫사랑'. 공중 그네를 타고 등장한 씨엘씨 멤버들은 차분하고 청순한 모습으로 무대를 이끌었다. 조그씩 사랑을 알아가는 소녀의 마음을 표현한 곡의 분위기를 한껏 살린 새하얀 의상이 멤버들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특히 소녀 감성이 물씬 풍기는 곡의 분위기가 무대를 사로잡았다.
이어진 타이틀곡 '페페' 무대는 소녀 특유의 상큼발랄하면서도 역동적인 퍼포먼스가 눈길을 끌었다. '첫사랑'은 청순한 분위기를 강조했다면, '페페'는 좀 더 화려하고 발랄한 소녀의 느낌이다. 포인트 안무가 곡과 어우러지면서 중독성을 더했다. 씨엘씨 특유의 귀여운 이미지가 잘 반영된 곡이면서도, 대중적으로 좋아할만한 요소가 곳곳에 있었다. 노래와 퍼포먼스, 랩까지 멤버 각자의 실력을 충분히 살린 무대였다. 
이날 씨엘씨는 본격적인 쇼케이스에 앞서 공연장 앞에서 팬들과 함께하는 버스킹 공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멤버들은 기타와 키보드, 마라카스 등 악기 연주와 공연까지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공연을 완성했다. 씨엘씨는 케이티페리의 'ROAR', 아델의 'Rolling in The Deep', 마룬파이브의 'Payphone' 등을 불러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날 현장에는 씨엘씨의 버스킹 공연을 보기 위해 많은 관객들이 모였다.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공연을 펼친 씨엘씨를 향한 환호와 응원의 박수도 이어졌다. 또 소속사 동료인 그룹 비투비도 씨엘씨를 응원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무엇보다 씨엘씨는 버스킹 공연을 통해 실력파임을 입증하는 시간이었다. 노래와 춤은 물론 악기 연주와 프로듀싱 능력까지 갖춘 만큼 이날 공연을 통해 데뷔 이후의 씨엘씨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모습이다.
씨엘씨(CLC)는 수정처럼 맑고 투명하다는 사전적 의미를 담은 '크리스탈 클리어'의 줄임말로, 언제나 영롱한 빛을 발하는 크리스탈처럼 변치 않는 매력을 지닌 팀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데뷔앨범 '첫사랑'은 음악을 통해 사랑에 빠지듯 달콤한 설렘을 선사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작곡가 이단옆차기, 서재우, 노는어린이 등이 참여했으며, 총 5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페페(PEPE)'는 이단옆차기와 작곡가 양갱이 공동 작곡한 곡으로, 레트로풍 분위기의 소울풀한 댄스 넘버다. 어장관리를 하는 그 녀석에게 일침을 가하는 씨엘씨의 깜찍하고 재치 넘치는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다.
오는 19일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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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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