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이동현을 향한 강한 신뢰를 보였다.
양 감독은 18일 우천취소된 수원 kt전을 앞두고 전날 1이닝 3실점한 이동현에 대해 “전혀 문제 없었다. 잘 던졌다. 2스트라이크를 잡은 후 완벽하게 하려다가 결과가 안 좋았다. 시범경기에 맞게 던진 것이다. 의미를 둘 필요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 감독은 “신명철에게 초구에 2루타를 맞은 부분은 생각이 필요하지만, 현재 구위는 좋다. 작년 같은 시점보타 페이스도 좋고 구속도 더 나온다.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동현은 패스트볼을 던질 때 오른쪽 엄지손가락 손톱이 약지 손가락 측면을 누르곤 한다. 그러다보니 약지 손가락이 찢어지는데 보통 상처에 굳은살이 생기는 5월부터 구위와 제구가 동시에 잡히곤 했다.
양 감독은 이 부분을 두고 “캠프에서 스로윙을 부드럽게 하는 연습을 했다.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도움이 되리라 본다”며 “본인도 이를 의식하고 있다, 그래도 정확한 상태는 시즌에 들어가봐야 알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시범경기 기간 4경기 4이닝 1실점 중인 윤지웅에 대해선 “현재 컨디션이 좋다. 지난해 좌타자 스페셜리스트로 자주 나왔었지만, 올해에는 더 길게 던질 것 같다. 1이닝 이상을 던지게 할 생각이다. 윤지웅으로 인해 뒤에 투수가 편해지도록 할 계획이다”고 했다.
덧붙여 양 감독은 “(신)재웅이가 슬로스타터 기질이 있다. 그만큼 초반에는 지웅이의 역할이 커질 수 있다. 지웅이는 당장 시즌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컨디션이 올라왔다”고 윤지웅의 비중이 높아질 것을 예고했다.
이날 1번 타자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 예정이었던 고졸 신인 외야수 안익훈의 수비에 대해선 “타구가 땅볼만 가서 아쉽다. 제대로 향하는 타구가 나와야 스타트를 끊는 것과 스피드를 알 수 있을텐데 공이 안 가고 있다” 고 아쉬움을 나타내며 “송구 능력은 괜찮다. 강견은 아니지만 정확하게 던진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양 감독은 유강남 조윤준의 두 번째 포수 경쟁을 두고 “역시 시범경기 끝까지 가야 결정될 것이다. 두 번째 포수는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는 선발로 나선다. 올 시즌 비중이 커졌다”면서도 “그래도 첫 번째 포수가 힘들어도 70, 80%는 소화해줘야 한다. 그래야 팀이 안정적으로 돌아간다”고 최경철의 활약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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