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스 “‘언프리티’, 데뷔나 마찬가지..멘탈 강해졌다”[인터뷰①]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5.03.18 13: 45

[OESN=김사라 기자] 그룹 미스에스 제이스는 엠넷 ‘언프리티 랩스타’에 투입돼 세 번의 무대를 가졌고, 지난 방송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가수로서 경력이 8년이나 됐던 그였지만, 제이스는 “‘언프리티 랩스타’는 데뷔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며 힘 있게 새출발을 준비하고 있었다.
18일 OSEN과 만난 제이스는 방송으로 볼 때보다 훨씬 다정다감하고 털털한 모습. 제이스는 ‘언프리티 랩스타’를 촬영하며 지낸 시간이 자신에게 큰 경험이 됐다며 방송 소감을 말했다. 원하는 만큼 실력 발휘를 못 한 것이 아쉽다면 아쉬울 수 있다. 방송을 통해서는 다 알 수 없는 그의 속마음을 들어봤다.
“‘언프리티 랩스타’ 출연 제의를 들었을 때 고민을 많이 했어요. 제가 ‘쌈닭’ 같은 성격이 아니라서, 프로그램 자체도 경쟁이고 서바이벌이라. 방송에서 잘 못하면 망신을 당할 수 있다는 생각도 했는데, 언제 또 이런 기회가 생길까 생각하면서 출연 결정을 했어요. 항상 그때 당시에는 기회인 줄 몰랐다가 나중에 기회였다는 것을 깨달은 적이 많잖아요. 지금도 후회는 없어요.”

‘언프리티 랩스타’의 출연진은 대부분 캐릭터가 ‘세다’는 느낌이다. 제이스 역시 예외는 아니었는데, 제이스는 사실 “엄청 긴장됐다”며 숨기고 있던 여린 면을 드러냈다.
“엄청 긴장됐죠. 그래도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에 진짜 기 안 눌리려고 어금니 꽉 깨물고 했어요. (웃음) 제가 들어간 날, 현장 분위기 자체가 정말 차가웠어요. 매니저도 못 들어오게 했고, 저 혼자만 뚝 떨어져 있는 느낌이 들었어요. 쉽지 않겠구나 생각했는데, 그래도 나중에는 멤버들이랑도 많이 친해졌고, 다 잘해줬어요.”
이 같은 차가운 분위기는 엠넷의 특성처럼 보이기도 했다. ‘언프리티 랩스타’나, ‘쇼미더머니’나 랩으로 경쟁을 하는 프로그램은 특히 더 그랬다. 보이지 않는 신경전부터, 탁 드러내는 ‘디스’까지. 편하지 않았던 분위기에 제이스는 “멘탈이 강해졌다”며 웃었다.
“‘쇼미더머니’ 나가서 1등 하는 친구들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다시 한 번 보게 됐어요. 엠넷은 멘탈을 강하게 해주는 프로그램인 것은 확실해요. (웃음) 방송 편집 탓에 더 안 좋게 그려질 때도 있는데, 가끔 주변에서 ‘속상하겠다’, ‘무삭제 버전 보니 잘 하던데’ 이런 얘기도 들어요. 그래도 저는 그냥 다 고맙게 생각해요. 재미있잖아요. 제 음악 인생에서 첫 번째 어머니가 라이머 대표님이라면 두 번째 어머니는 ‘언프리티 랩스타’였어요.”
제이스는 방송을 통해 “얻은 것은 많아도 잃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층 성장하고 탄탄해진 그의 모습이 눈에 보였다. ‘자신감’ 만큼 큰 교훈도 없다.
“누군가 갑자기 ‘랩 해봐’, 하면 할 수 있을 정도에요. (웃음) 마음의 준비가 됐어요. 가수라는 직업을 하고 있지만 어떻게 보면 저는 조금 소심하고, 과감하지 못 하고 그런 면이 없지 않아 있었어요.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그런 게 없어졌어요. 마음이 더 단단해 지고, 7, 8년 활동 한 것 보다, 2, 3개월 방송 하면서 더 는 것 같아요. (웃음)”
제이스에게 있어서 ‘언프리티 랩스타’는 또 다른 시작이다. 그는 앞으로 미스에스 활동은 물론 자신의 솔로 활동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데뷔한 지 8년이 됐지만 ‘언프리티 랩스타’는 데뷔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좋은 모습을 많이 못 보여드린 것 같아서 아쉬워요.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니까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릴 테니까 기대해 주세요.”
sara326@osen.co.kr
브랜뉴뮤직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