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씩 꼭 치던 루츠, 장염 딛고 첫 멀티히트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3.18 15: 56

묵묵히, 그리고 꾸준히 안타를 하나씩 쳐내던 잭 루츠(29, 두산 베어스)가 처음으로 2안타를 집중시켰다.
루츠는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팀의 4번타자(3루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2안타 2타점에 몸에 맞는 볼 하나를 묶어 100% 출루했다. 5회말을 마치고 강우콜드로 짧게 끝난 경기였지만 루츠는 멀티히트 포함 세 번이나 출루하며 방망이 솜씨를 뽐냈다.
이날 이전까지 4경기에 출장했던 루츠는 매 경기 안타를 딱 1개씩 때려냈다. 물론 그 중 2개가 홈런이었는데, 둘 모두 결승홈런이었다. 많지는 않아도 결정적일 때 팀이 원하는 타구를 날려주는 루츠는 두산이 바랐던 4번타자의 모습이었다.

18일 잠실 NC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루츠는 1회말 중전안타로 출루했다. 주저가 득점권에 없어 타점이 되지는 않았지만 일찌감치 안타 하나를 적립했다. 3회말에도 6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몸에 맞는 볼로 1루를 밟았다.
가장 결정적인 것은 5회말에 나왔다. 팀이 3-5로 뒤지던 무사 1, 2루에 타석에 들어선 루츠는 이태양을 공략해 외야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루츠의 한 방에 두산은 패할 뻔했던 경기를 5-5 무승부로 마칠 수 있었다.
시범경기에서 첫 멀티히트를 해낸 루츠는 경기를 마치고 “장염으로 며칠 쉬었지만 몸은 다 회복됐고, 어제 경기로 감을 조금 찾았다. 오늘은 굉장히 좋은 상태로 나와 훈련 때부터 감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신을 괴롭히던 장염에서 벗어난 루츠가 더 믿음직스런 4번타자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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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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