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의 주장 고희진이 던진 두 마디는 짧지만 강렬했다.
한국배구연맹(총재 구자준)은 18일 오후 2시 청담동 리베라호텔 베르사유홀에서 NH농협 2014-2015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남자부 삼성화재, OK저축은행, 한국전력과 여자부 한국도로공사, IBK기업은행, 현대건설 등 총 6팀의 감독 및 주장이 참석해 입담을 자랑했다. 남자부에서는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과 고희진,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과 후인정,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과 강영준 등이 참석했다.

삼성화재의 주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센터 고희진은 두 마디 의미심장한 말로 미디어데이의 분위기를 좌지우지했다. 그는 "통합우승이 목표다. 레오가 잘해주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고 자신 있는 각오를 밝혔다.
고희진은 우승 시 감독님과 구단에게 바라는 것이 있냐는 질문에 "여기 나와 있는 주장들이 다 후보 선수들이라 말빨이 먹힐지 안 먹힐지 모르겠다. 공약이 어려울 것 같다"면서 "개인적인 바람은 휴가도 많이 가고 싶지만 감독님이 더 단단한 팀을 만들어서 거기에 얹혀서 선수 생활을 오래하고 싶다"고 답해 좌중을 웃음바다에 빠뜨렸다.
고희진은 챔프전 경험이 가장 많은 현역 선수로 꼽힌다. 그는 후배들을 어떻게 이끌겠냐는 물음에 "후배들에게 이 한 마디는 했다. 승부처에는 패기보다 경험이 우위다. 그 한 마디면 충분하다"고 짧지만 강렬한 메시지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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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