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완쾌' 삼성 김태완, 1군 복귀위한 힘찬 시동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3.18 16: 38

김태완(34, 삼성 내야수)이 복귀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김태완은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 도중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예정보다 일찍 귀국한 뒤 부상 치료와 재활 훈련을 병행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려 왔다. 17일 두산 베어스와의 퓨처스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멀티 히트를 기록하는 등 방망이는 여전히 매섭다.

18일 오전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김태완은 "오키나와 2차 캠프 때 타격 훈련 도중 허리 통증을 느꼈다. 좀 쉬면 괜찮겠다 싶었는데 시간이 지나도 통증이 가시지 않아 일찍 귀국했다"고 했다. 상태가 심각한 건 아니다. 김태완은 "주사 치료를 받은 뒤 많이 좋아졌다"며 "수비 훈련할때 통증도 없고 어제 경기에서도 특별한 이상 증세를 느끼지 못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실전 감각 회복이 최대 과제. "아직 100% 컨디션은 아니다. 타석에 더 많이 들어서서 공도 많이 봐야 한다. 아무래도 다친 부위가 허리다보니 스스로 조심하고 있다. '또 다치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든다". 김태완에게 1군 복귀 시점을 묻자 "몇 경기 더 하고 나면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오지 않겠냐"며 "(1군에 올라가는 게) 내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다. 차근차근 잘 준비하며 1군의 부름을 기다리겠다"고 대답했다.
이종두 2군 타격 코치에 따르면 김태완은 특타 훈련을 자청할 만큼 1군 복귀에 대한 열의가 강하다. 여유를 부릴 만도 하지만 자신과의 싸움에서 타협하지 않았다. 김태완은 삼성에 소금과 같은 존재다. 지난해 대타 또는 대수비 요원으로 뛰며 타율 3할4푼7리(95타수 33안타) 2홈런 15타점 14득점을 기록했다.
김태완은 지난 시즌을 되돌아 보며 "많은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지만 성적이 나쁘지는 않았다"면서 "올 시즌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태완아 빨리 올라가야지". 이종두 코치는 인터뷰 중인 김태완을 향해 한 마디 던졌다. 그러자 그는 "아직 멀었습니다. 방망이 더 쳐야 합니다. 오늘도 특타 한 번 더 하고 가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경기 후반 한 방이 필요할때 벤치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대타 카드. 바로 김태완이다. 올 시즌에도 명품 조연 역할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이르면 정규 시즌 개막전에 맞춰 1군 무대에 합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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