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브리즈번로어와 난타전을 벌인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수원삼성은 18일 오후 호주 골드코스트 로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3차전 브리즈번로어와 원정 경기서 3-3으로 비겼다.
수원은 이날 세 명의 외국인 선수를 모두 선발에서 제외했다. 정대세가 최전방을 책임진 가운데 이상호와 서정진이 좌우 날개로, 염기훈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했다. 김은선과 조지훈은 중원을 구축했다. 포백라인은 왼쪽부터 홍철, 조성진, 민상기, 오범석이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노동건이 꼈다.
수원은 이른 시간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전반 12분 칼루데로비치의 크로스를 받은 보렐로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수원은 10분 뒤 보렐로의 도움을 받은 클루테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0-2로 뒤졌다.
수원은 전반 39분이 돼서야 만회골을 넣었다. 서정진이 정대세의 패스를 1-2 추격골로 연결하며 후반을 기약했다. 기세가 오른 수원은 후반 5분 만에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서정진이 다시 한 번 골망을 흔들며 2-2로 균형을 이뤘다.
수원은 후반 14분 조지훈을 빼고 산토스를 투입하며 숨겨둔 발톱을 꺼내들었다. 수원은 후반 21분 정대세가 기가 막힌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상대의 골망을 가르며 3-2로 역전했다. 승리가 눈앞에 다가온 듯했다.
기쁨도 잠시였다. 수원은 후반 36분 동점골을 내주며 승부를 미궁 속으로 빠뜨렸다. 2번째 골을 허용했던 클루트에게 일격을 맞았다. 결국 수원은 더 이상 소득을 올리지 못한 채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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