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승리' 이승현, GSL 결승전 진출..원이삭과 대결 성사
OSEN 정자랑 기자
발행 2015.03.18 20: 36

이승현이 GSL시즌1 결승전에 진출하면서, 좋은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이승현의 경기력은 시차나 피곤의 영향따윈 없어보였다. 한 발 빠른 공격 타이밍과 과감한 저글링 콘트롤로 김준호를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마지막 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한 이승현은 결승전 진출을 확정지은 후 감격의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승현(KT)은 18일  서울 삼성동 곰 eXP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5 GSL 시즌 1’ 준결승전에서 김준호(CJ)를 상대로 4-3으로 승리하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1, 2세트에서는 여러 면에서 이승현이 김준호보다 전략이나 컨디션 면에서 우세하는듯 했다. 이승현은 상대가 빌드를 펼칠 새도 없이 한 발 빠르게 공격에 들어갔다. 1세트에서 이승현은 김준호가 눈치채지 못한 사이 적진을 빠르게 치고 들어갔다. 이승현은 상대의 본진에서 바퀴로 김준호의 광전사를 모두 잡아내면서 항복을 받아냈다.  

김준호가 체제를 구축하기도 전에 이승현의 저글링은 적진을 휘젓고 다녔다. 이후 바퀴로 김준호의 파수기를 모두 잡아냈다. 김준호는 상대의 추가확장을 막고자 했으나, 이승현은 반대로 김준호의 자원 줄을 막으면서 두번째 승리를 가져갔다.  
하지만 3세트에서는 김준호도 만만치 않았다. 경기 초반에는 앞경기와 마찬가지로 이승현이 저글링과 바퀴로 먼저 공격에 들어갔다. 하지만 김준호는 암흑기사를 뽑을 때까지 자신의 상대 공격으로부터 연결체를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이후 김준호는 자신의 특기인 점멸 추적자로 상대의 바퀴를 박멸하면서 반격에 성공했다. 
4세트에서 이승현은 엄청난 수의 저글링을 뽑아 상대의 광자포 러시와 연결체까지 연이어 취소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승현은 김준호를 저글링으로 현혹하면서, 뮤탈리스크를 뽑는 데 성공했다. 연이어 뮤탈리스크로 김준호의 확장기지까지 또 취소시키면서 김준호를 흔들었다. 
김준호는 얼마 안되는 거신-추적자-불사조를 끌어 모아 저그 본진으로 치고 들어갔으나, 이승현은 뮤탈리스크와 타락귀로 하늘을 먼저 지배한 뒤 저글링으로 남은 추적자까지 다 잡아냈다.  
까탈레나에서 시작된 5세트. 이승현은 초반 저글링 4기로 상대 일벌레를 잡는 동시에 정찰에 성공하면서, 쉽게 경기를 읽어내는듯 했다. 하지만 김준호 또한 상대의 업그레이드가 느리다는 것을 파악한 뒤, 추적자로 타이밍 러시에 성공했다. 김준호는 맵의 특성을 활용해 상대의 부화장까지 파괴하면서 경기를 3-2로 만들었다. 
이전 세트를 내준 이승현은 6세트 초반 심리전으로 상대를 당황시켰다. 초반 저글링을 뽑으면서 빠른 전략을 가져가는 척하며, 트리플을 지었다. 이에 김준호도 너무 늦지 않게 상대 전략을 파악했다. 후반을 도모한 양 선수는 병력을 확보했으나, 김준호의 불사조와 대규모의 추적자가 상대의 병력을 몰아쳤다. 이승현은 식충과 뮤탈리스크로 이를 막아내고자 했으나,  격차를 좀히지 못했다. 
두 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경기를 마지막 세트까지 몰고 간 김준호. 마지막 세트는 양 선수 모두 생소한 철옹성에서 진행됐다. 
이승현은 김준호의 연결체를 확인한 후, 바퀴로 빠른 공격에 들어갔다. 하지만 김준호는 이승현의 바퀴가 우왕좌왕하는 사이 재빨리 점멸추적자를 뽑으면서 동시에 업그레이드까지 돌입했다. 김준호가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듯 보였다. 하지만 김준호가 과감하게 본진 공격에 들어갔으나, 이승현이 이를 막아내며 반전을 이뤄냈다. 이후 이승현은 히드라리스크로 마지막 반격에 성공했다.  이승현은 상대의 마지막 추적자까지 잡아내면서 마지막 세트를 승리로 가져갔다. 
이날 이승현은 좋은 컨디션으로 결승전 진출에 성공했다. 만일 이승현이 먼저 결승에 진출한 원이삭(요이) 마저 잡아낸다면, GSL 사상 처음으로 ‘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2012년 GSL 시즌 4 우승)와 ‘스타크래프트2: 군단의 심장’에서 모두 우승한 최초의 선수가 된다. 이승현과 원이삭이 맞붙는 GSL 결승전은 오는 22일 오후 3시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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