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세이패시픽그룹은 2014년 31억 5000만 홍콩달러(한화 약 4567억 5000만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한국 시각으로 18일 발표했다.
지난 2013년 순이익 26억 2000만 홍콩달러에 비해 20.2%로 증가했다. 주당이익은 전년동기 66.6 홍콩센트 대비 80.1 홍콩센트로 증가했고, 총매출은 5.5% 증가한 1059억 9100만 홍콩달러(한화 약 15조 3686억 9500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4년 상반기에는 고유가, 승객 1인당 운임 수익 감소, 항공 화물 시장의 지속적인 약세와 과잉 공급 등이 그룹 비즈니스에 영향을 끼쳤으나 하반기에는 비즈니스 상황이 호전을 보였다. 2014년 한 해 동안 여객 운송 수요는 여름 성수기와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의 높은 수요로 상당한 강세를 보였다.
2014년 캐세이패시픽과 드래곤에어의 여객 운송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 상승한 757억 3400만 홍콩달러를 기록했다. 좌석공급량은 도하(Doha), 맨체스터(Manchester), 뉴워크(Newark)와 같은 신규 노선 취항과 기존 노선의 운항횟수 증대에 힘입어 5.9% 증가했다. 좌석이용률은 1.1%P 증가한 83.3%를 기록했고 승객수는 5.5% 증가한 3160만 명이었다.
장기적인 약세를 보이던 항공 화물 운송 수요는 작년 여름부터 호전되기 시작해 2014년 4분기에는 강세를 보였다. 2014년 그룹의 화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 상승한 254억 홍콩달러를 기록했다. 상반기에는 항공 화물 시장의 공급 과잉으로 화물 운임 인상에 어려움이 있었다. 캐세이패시픽과 드래곤에어의 화물 운임 수익은 하반기 항공 화물 운송 수요의 증대에도 불구하고 5.6% 하락한 2.19 홍콩달러를 기록했다. 화물수용능력은 10.4% 증가했고, 화물적재율은 2.5%P 증가하여 64.3%를 기록했다.
캐세이패시픽그룹은 올해 9대의 보잉 777-300ER, 5대의 에어버스 A330-300, 2대의 에어버스 A321-200 (드래곤에어) 등 총 16대의 새로운 항공기를 인수, 기종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했다. 6대의 보잉 747-400 여객기는 운항이 중단됐다. 캐세이패시픽은 2013년 보잉사와 협약을 맺고 6대의 보잉 747-400F 화물기를 보잉사에 다시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6대의 화물기 중 1대는 2014년 11월 반환됐으며, 2대는 현재 보관 중이다. 2016년까지 나머지 5대의 화물기를 모두 반환할 예정이다. 또 2014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총 79대의 항공기 주문을 확정했고, 2024년까지 계속 인도받을 예정이다. 2015년까지 총 9대의 새 항공기를 인도받을 예정이다.
캐세이패시픽의 존 슬로사(John Slosar)회장은 "2014년은 전반적으로 실적이 향상돼 고무적이었다. 해당 추세가 올해 1분기에도 지속되고 있어 우리는 전반적으로 2015년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항공 화물 산업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현재 미국 서해안항만의 적체 현상도 항공 화물 수요 증가에 일조하고 있다.우리는 지속적으로 더욱 저렴해진 항공유를 통해 이익을 얻고 있으며, 우리의 협력사들 또한 이런 긍정적인 요소의 영향을 받아 이익이 증대되고 있다. 1인당 운임 수익 유지가 어려운 여객 운송 산업에서는 치열한 경쟁을 직면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여객 운송 수요는 강세이며 전망도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우리는 2014년도에 캐세이패시픽과 드래곤에어가 고객을 위해 더 나은 항공사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했다. 4년 연속 '세계 최고 항공사' 상을 수상했다는 점은 전 세계적으로 항공 여행객들이 캐세이패시픽의 우수한 상품과 서비스를 분명히 인지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건실한 재무상황을 유지하고, 사업강화를 위해 앞으로도 전략적 투자를 계속할 방침이다. 그리고 홍콩이 세계적으로 최고의 항공 허브가 될 수 있도록 강화해 나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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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세이패시픽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