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ESPN의 칼럼니스트 짐 보든이 19일(이하 한국시간)텍사스 레인저스에 리빌딩을 위해 현재의 주축선수를 대거 트레이드 하라고 권고했다.
최근 텍사스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를 취재했던 보든은 텍사스가 2012년 이후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단기효과만 노리고 팀의 유망주를 내주는 트레이드를 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부진의 원인을 부상으로만 돌리지 말고 더 근본적인 원인은 잘못된 팀 구성에 있으므로 이제부터라도 유망주를 데려와서 새롭게 팀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옳다는 주장을 펼쳤다. 팀의 주축선수들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해야 한다면서 다음 5명의 선수를 거론했다.

1. 아드리안 벨트레
2016년 구단 옵션을 행사한 것이 트레이드 가치를 높여줬다. 유력한 후보는 워싱턴 내셔널스가 될 수 있다. 2루수 요넬 에스코바가 부진하면 워싱턴은 앤소니 렌든을 2루로 돌리고 벨트레를 3루로 기용할 수 있다. 유격수 이언 데스몬드는 올 시즌을 마치면 FA가 되어 팀을 떠날 수도 있다. 이 경우 에스코바를 유격수, 렌든을 2루수, 벨트레를 3루수로 구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2. 프린스 필더
목부상에서 회복한다면 충분히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다. 상반기 성적이 좋으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트레이드가 가능하다. 샌디에이고는 맷 켐프와 저스틴 업튼 사이에 필더를 넣는다면 균형 잡힌 중심타선을 만들 수 있다. 샌디에이고에서는 유망주 투수 맷 위즐러, 1루수 욘더 알론소 등을 묶어서 받을 수 있다. 샌디에이고가 어려우면 젊은 유망주가 많은 토론토 블루제이스 역시 후보가 될 수 있다. 토론토는 좌타자가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이다.
3. 요반니 가야르도
지난 1월 밀워키 브루어스와 계약기간 1년이 남은 가야르도를 트레이드 한 것은 좋은 결정으로 보였다. 다르빗슈 유와 데릭 홀랜드의 뒤를 이으면서 마틴 페레즈의 복귀를 기다리게 하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이젠 (다르빗슈의 부상으로)이 계획은 소용없게 됐다.
가야르도는 올 시즌이 끝나면 FA가 된다. 올 논 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시한이 되기 전에 가야르도 같은 꽤 괜찮은 이닝 이터가 필요한 구단에 트레이드 해야 한다. 팜에는 유망주가 많은 반면 현재 선발 층이 두텁지 않은 보스턴 레드삭스가 좋은 협상 대상이 될 수 있다.
4. 네프탈리 펠리스
2010년과 2011년 든든한 마무리 노릇을 해낸 후 선발로 전향했다가 2012년 토미 존 수술을 받아야 했다. 2013시즌을 날렸고 지난 해 후반기 텍사스의 마무리 투수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포스트시즌에서 승리를 노리는 팀에게는 좋은 트레이드 카드가 될 수 있다.
5.추신수
상대를 찾을 수 있다면 보상으로 유망주를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연봉도 절약할 수 있다. 절약되는 연봉으로 내년 FA 시장에 나오는 조니 쿠에토, 데이비드 프라이스, 조단 짐머맨, 맷 레이토스, 더그 피스터, 릭 포셀로, 제프 사마지아 등을 잡는데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