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19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간 시범경기 캑터리그 경기가 열리기 전 다저스 담당 취재진의 최고 관심사는 단연 탁구였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스프링 캠프 때 마다 주도해 여는 선수들의 복식경기 토너먼트 결승전이 열렸기 때문이었다. 다음은 현지 기자들이 전한 결승전 스케치. 경기는 애리조나 글렌데일 카멜백렌치 다저스 클럽하우스에서 열렸고 현재 캠프에 있는 선수 전원이 관람했다.
추첨에 의해 내야수 유망주 코리 시커와 짝을 이룬 커쇼는 결승에 올라 역시 투수- 내야수 조합인 다니엘 콜롬, 저스틴 터너 조와 맞대결을 펼쳤다.

신장 195CM가 넘는 스캇 밴슬라이크가 최장신 볼 보이 기록을 세운 가운데 클럽하우스에서 결승전을 구경하던 선수들은 일방적인 응원을 펼쳤다. 커쇼조가 득점할 때 마다 일제히 야유가 터져 나왔고 반대로 터너조가 득점할 때면 환호성을 올렸다. 내야수 다윈 바니는 아예 터너의 얼굴사진을 부작한 피켓을 흔들며 성원을 보내기도 했다(스프링캠프 클럽하우스에서 바니와 터너의 자리가 인접해 있다).
하지만 선수들의 열띤 성원에도 불구하고 경기는 마지막 강 스패싱을 터트린 커쇼조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선수들이 터너조에 일방적인 응원을 펼친 이유는 물론 약자에 대한 성원도 있었지만 커쇼가 이른바 주최측이었던 이유도 컸다. 커쇼는 스프링 캠프가 열리자 일일이 참가선수들을 모집하고 대진 추첨을 직접 진행하는 등 대회 개최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번 선수들의 탁구 대회는 모두 32명이 출전했고 1등에게는 1,000달러의 상금 등 상위 입상자들에게 시상이 주어진다. 상금은 선수들의 대회출전비 50달러에서 마련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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