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행운과 불운 사이에서 고개를 숙였다.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이 지휘하는 맨시티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바르셀로나와 원정경기서 0-1로 패배했다. 1차전 홈경기에서 1-2로 패배했던 맨시티는 1·2차전 합계 1-3이 돼 8강 진출권을 획득하지 못했다.
결과 만큼 내용도 좋지 않았다. 맨시티는 점유율 싸움에서 바르셀로나에 밀려 수 많은 슈팅 기회를 허용했다. 오히려 1골밖에 내주지 않은 것이 다행일 정도다. 맨시티가 4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한 반면 바르셀로나는 11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했다.

행운이 따랐기 때문에 가능했다. 맨시티는 전반 6분 만에 허용한 네이마르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고 흘러나왔다. 간담이 서늘한 슈팅이었다. 골키퍼 조 하트의 선방도 계속됐다. 하트는 막고 또 막았다. 90분 동안 하트가 기록한 선방 횟수는 10차례나 된다.
행운만 따른 것도 아니다. 맨시티는 불운에 울었다. 경기의 흐름을 바꿀 한 방이 필요했던 맨시티는 후반 32분 헤라르드 피케의 반칙으로 페널티킥 차게 됐다. 절호의 기회였다. 그러나 세르히오 아게로의 슈팅은 골키퍼 마크 안드레 테르 슈테겐에게 막혔다.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순간이었다. 이후 맨시티는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오히려 기세가 오른 바르셀로나의 슈팅이 계속 나왔다. 하지만 골키퍼 하트의 선방이 계속된 덕분에 추가 실점은 없었다. 패배 속에서도 하트는 경기 종료 전까지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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