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슨의 엔터~뷰 (Enter-View)]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막내이자 리드보컬 가인, 대세 걸 그룹 대열에 합류한 걸스데이의 리더 민아가 솔로 앨범을 발표하며 3월 가요계 정상정복을 향한 여정을 시작했다.
올해로 데뷔 10년 차에 접어든 성인돌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가인은 지금까지 성공적인 솔로 활동으로 펼쳐왔다는 평가를 얻어왔고, 2010년 가요계에 첫 발을 디딘 민아는 걸스데이 멤버 중 가장 먼저 자신의 앨범을 선보이게 되었다.
- 더욱 더 파격적으로, 성을 음악으로 표현하고픈 가인의 도전 -

발표되자마자 각종 음원 차트 1,2위 자리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는 가인은 선정적인 뮤직비디오와 가사, 안무 등으로 지상파 TV 방송불가란 극단의 결과를 얻기도 했지만, 논란의 중심에 선만큼 극대화된 홍보 효과를 반대급부로 얻고 있다.
3월 12일 공개한 네 번째 EP 앨범 “하와(Hawwah)”는 성경 속 최초의 인류 아담에게 금단의 열매를 먹게 한 여인 ‘하와’를 콘셉트로 내세웠고, 더블 타이틀 곡 ‘Apple’과 ‘Paradise Lost’는 가인과 앨범 및 뮤직 비디오 제작진의 계획의도가 좋은 흥행 성적으로 이어지는 듯 하다.
‘Apple’에는 박재범이 2번 째 트랙으로 담긴 ‘Free Will’에는 도끼가 피처링 뮤지션으로 참여하며 가인의 보컬에 어우러지는 랩을 들려주고 있다.
2010년 10월 첫 번째 솔로 EP음반 “Step 2/4”에서부터 평범하지 않은 음악 컨셉과 무대 퍼포먼스로 ‘솔로가수 가인’의 파격적인 행보가 어느 정도 예상되었는데, 새로운 작품을 들고 나올 때마다 더욱 대담해지고 과감해지는 성에 관한 음악적 표현은 31살이 된 그녀가 만들어낼 수 있는 가장 자연스러운 부분이 아닐까 싶다.
- 민아, 성숙해져 가든 20대 여성의 감성을 음악으로 말하다 –
아이돌 그룹 홍수시대, 수많은 팀들이 반짝 활동을 하다가 어느 누구도 기억하지 못한 채 사라지는 경우가 허다한 것이 지금 가요계의 세태다. 6년 전 5인조로 출발했던 걸스데이는 데뷔 이후 상당기간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면서 금새 잊혀질 걸 그룹 선상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결코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문을 두드린 결과, 이제는 노래를 내놓을 때마다 히트곡이 되고 많은 남성 팬들의 열성적인 환호의 대상일 뿐만 아니라 후배 걸 그룹들의 선망이 대상이 되었다.
걸스데이의 대중적 지명도를 높이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멤버는 데뷔 당시 18살의 여고생 민아였고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노래 솜씨도 발휘한 바 있다. 그룹의 리드 보컬리스트로서 걸스데이를 지켜 온 어린 소녀가 어느새 23살의 숙녀가 되었고, 자신의 솔로 곡들을 마침내 발표하게 된 것이다.
‘나도 여자에요’란 제목의 노래를 타이틀 곡으로 대중들에게 선보이며 ‘걸스데이의 민아’가 아닌 ‘솔로 가수 민아’로 변신을 시도하며 이제는 소녀가 아닌 숙녀로서 성숙해져 가는 자신의 이미지를 음악으로 전하려 하고 있다.
과연 그녀의 당찬 도전이 음악 팬들에게는 어떤 느낌으로 다가가게 될 지 음원 차트에서의 반응은 순조로운 편이다.
‘파격 vs 성숙’이란 컨셉으로 2015년 3월 가요계에 솔로 활동 승부수를 띄운 가인과 민아, 그녀들에게 올해 봄이 ‘찬란한 계절’이 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osenstar@osen.co.kr
가인, 민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