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했던 무관의 위기가 이제 현실이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무관 위기에 직면했다. 맨시티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바르셀로나와 원정경기서 0-1로 패배했다. 1차전 홈경기에서 1-2로 패배했던 맨시티는 1·2차전 합계 1-3이 돼 8강 진출권을 획득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맨시티가 한 시즌 만에 무관의 굴욕을 당하려고 한다. 투자를 하지 않은 것도 아니다. 구단주의 지원 속에 항상 최고의 보강을 한 맨시티다. 하지만 준비와 현실은 달랐다. 캐피털 원 컵(리그컵)과 FA컵에서 일찌감치 짐을 싸야 했고, 이제는 가장 큰 목표였던 UEFA 챔피언스리그마저도 놓치게 됐다.

물론 희망은 남았다. 지난 시즌 역전극으로 우승을 차지했던 프리미어리그가 남았다. 그러나 가능성이 희박하다. 1경기를 덜 치른 선두 첼시와 승점 차가 6점으로 벌어져 있다. 아직 9~10경기가 남아 있지만, 시즌 내내 강력한 공·수 밸런스로 안정된 모습을 보인 첼시가 자멸할 것으로 보는 이는 아주 드물다. 오히려 최근 흔들리는 맨시티가 2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페예그리니 감독의 입지도 흔들린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무관이 되도 맨시티와 결별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하지만, 그를 바라보는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엄청난 지원으로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하면서도 무관이라는 참단한 결과를 낸다면, 맨시티 경영진이 페예그리니 감독을 그대로 놓아둘 것인지는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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