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플래쉬', 거센 역주행의 힘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5.03.19 09: 43

영화 '위플래쉬'가 차근차근 역주행에 성공하며 박스오피스 2위에까지 올랐다.
19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 영화는 지난 18일 전국 435개 스크린에서 4만3,165명을 동원, 누적 40만9,140명을 기록했다.
한달째 1위를 지키고 있는 '킹스맨'이 이날 533개 스크린에서 4만9,988명을 동원한 성적을 거의 다 따라잡은 수준이다.

'위플래쉬'는 국내에서 그리 큰 주목을 받지않은 상태에서 4위로 시작, '순수의 시대', '채피' 등 신작들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서더니 '살인의뢰'까지 꺾었다.
이 영화의 인기에는 SNS 입소문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화 후반부 몰아치는 연출이 인상적이라, 영화를 다 본 후 SNS에 감격스러운, 혹은 너무 감격해서 괴로운 심경을 토로하는 글들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한 것. 특히 사제지간, 음악 등의 소재에 강하게 반응하는 국내 관객들의 취향에도 잘 맞아떨어졌다.
이 영화는 국내에서 영국에 이어 흥행 수익 2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 영국이 244만 달러(한화 약 27억 원)를 기록 중이고 국내 흥행 수익이 210만 달러(한화 약 23억 원)를 기록하고 있다.
'위플래쉬'는 천재 드러머를 갈망하는 학생과 그의 광기가 폭발할 때까지 몰아치는 폭군 선생의 대결을 그린 열광의 드라마다. 아카데미상 3관왕을 석권한 것을 비롯해 전 세계 140여 개 이상 영화상 수상과 노미네이트됐다. 전 세계 영화상의 남우조연상을 거의 독식한 J.K. 시몬스와 마일즈 텔러의 불꽃 튀는 연기 대결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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