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고 굵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그룹 빅스(VIXX)가 ‘이별공식’ 활동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컴백과 동시에 트로피 7개를 스트레이트로 휩쓸었고, 마지막으로 트로피 하나를 더하며 3주간의 활동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간의 이미지를 깬 밝은 분위기의 신나는 댄스곡에서도 강한 면모를 선보이며 또 다른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점이 특히나 값지다.
지난달 24일 선배 그룹 R.ef의 90년대 명곡 ‘이별공식’을 리메이크해 컴백한 빅스는 이후 케이블채널 SBS MTV '더쇼', MBC뮤직 '쇼챔피언', 엠넷 '엠카운트다운', KBS 2TV '뮤직뱅크', MBC '쇼! 음악중심', '인기가요' 트로피까지 더하면서 음악방송 1위 올킬을 달성했다.

총 8개의 트로피를 거머쥔 채, 빅스는 지난 18일 MBC MUSIC '쇼! 챔피언'에서 굿바이 무대를 꾸미며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보여줄 수 있는 이미지가 또 한 가지 늘었다는 것이 8개의 트로피만큼이나 값지다. 그간 빅스는 독특하면서도 확실한 콘셉트로 ‘콘셉트돌’로 불리며 사랑 받았다. 하지만 이 타이틀은 언젠가는 빅스가 넘어야할 산이기도 했다. 이들은 제법 빠르게 자신들의 한계로 지적될 만한 타이틀을 넘어서며 한 계단 더 도약하는데 성공했다.
‘이별공식’ 활동을 마무리한 빅스는 28일과 29일 양일간 개최되는 콘서트에 모든 에너지를 쏟을 예정이다. 콘서트 장소가 올림픽 체조경기장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약 1만 석 규모의 공연을 2회나 가득 채울 수 있는 팀이 됐다는 사실도 놀랍다. 빅스의 소속사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콘서트 준비를 위해 방송활동을 일찍 마치게 됐다. 에너지를 공연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기대하셔도 좋다"고 말했다.
이번 활동으로 빅스는 확실히 힘을 받았고 자신감도 생겼다. 이들은 이 좋은 분위기를 몰아 몰아 콘서트를 개최하고 중화권과 일본 활동에 나서며 점차 활동영역을 넓혀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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